연준(Fed) 금리 경로와 중립금리 접근
워싱턴—미 연방준비제도(Fed) 필립 제퍼슨 부의장은 통화정책 금리가 경기 부양도 억제도 하지 않는 ‘중립적’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를 승인하는 속도는 “천천히” 가져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다.
2025년 11월 7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제퍼슨 부의장은 지난주 단행된 0.25%포인트(¼포인트) 인하에 찬성했지만 “현재의 정책 기조는 여전히 다소 제약적이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다. 그는 가용 정보에 따르면 물가 흐름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여전히 연준의 물가목표 2%를 웃돈다고 평가했다다.
기준금리는 현재 3.75%~4% 범위로 설정돼 있으며, 제퍼슨 부의장은 이 수준이 “경기를 제약하지도, 자극하지도 않는 중립 수준에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다. 그는 독일 분데스방크(Bundesbank)에서 전달할 예정이던 연설문에서 “
이에 비추어볼 때, 중립금리에 접근할수록 우리는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합리적이다
”라고 말했다다.
“회의별(meeting-by-meeting) 판단”과 데이터 공백의 리스크
제퍼슨 부의장은 향후 금리 인하 결정을 “회의별로” 내리겠다고 밝히며, 이는 “12월 정례회의 이전에 얼마나 많은 공식 통계를 확보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에서 특히 신중한 접근”이라고 설명했다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연방정부 셧다운 탓에 필요한 통계가 제때 집계·공표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다.
연준은 12월 9~10일 회의를 앞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또 한 차례의 0.25%포인트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주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12월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결코 그렇지 않다.”
고 못을 박았다다. 이는 완만해지는 고용과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 중 무엇이 더 큰 리스크인지에 대한 연준 내부의 견해 차이를 반영한다다.
실제로 이번 인하는 더 강한 긴축을 주장한 이들과 더 큰 폭의 완화를 선호한 이들의 동시 이견(dissent) 속에 승인됐다다. 합의 지향적으로 운영되는 연준 내부에서 상반된 성향의 반대가 함께 기록된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다.
셧다운이 만든 ‘통계의 공백’…연준의 신중 모드
제퍼슨 부의장의 논지는, 두 달째 이어지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고용·물가 등 핵심 통계가 제때 제공되지 않는 상황에서, 평소처럼 충분한 데이터 없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기 어렵다는 파월 의장의 메시지와 궤를 같이한다다. 그는 “연준의 자체 경기 모니터링과 주(州) 정부 기록, 민간이 수집한 정보” 등은 확보되고 있지만, 이를 종합한 미국 경제의 큰 그림은 “지난 몇 달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다.
특히 그는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1년 전과 유사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다. 이는 바로 직전의 0.25%포인트 인하 이후에도 물가 둔화의 확실한 가속은 아직 감지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다.
핵심 발언 인용
“현재의 정책 기조는 여전히 다소 제약적이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 필립 제퍼슨 미 연준 부의장
“중립금리에 접근함에 따라,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타당하다.” — 제퍼슨 부의장
“12월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결코 그렇지 않다.”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인공지능(AI)과 연준의 이중 책무: 물가 안정·최대 고용
제퍼슨 부의장 발언의 상당 부분은 인공지능(AI)이 경제에 미칠 파장, 그리고 연준의 이중 책무(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와의 연관성에 집중됐다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 전통적인 고용 패턴을 교란할 수 있으며, 생산성이 향상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다.
다만 그는 AI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단기적으로는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짧은 답”
라고 선을 그었다다. 이는 AI가 인플레이션 경로와 고용 구조에 미칠 중장기적 영향을 연준이 면밀히 추적하되, 현 단계에서 정책 경로를 성급히 재설정하지 않겠다는 신중론으로 해석된다다.
용어 해설과 맥락
중립금리(Natural/Neutral Rate)개념: 경제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뜻한다다. 관측 가능한 값이 아니라 추정치로 간주되며, 기사에서 제퍼슨 부의장은 현재의 정책금리가 이 중립 영역에 근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다.
회의별(meeting-by-meeting) 접근의사결정: 사전 가이던스나 미리 정해진 경로를 따르기보다, 매 회의마다 최신 정보를 종합해 그때그때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가리킨다다. 현재처럼 공식 통계가 제때 제공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이 접근이 정책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다.
연방정부 셧다운: 의회의 예산안 미통과 등으로 정부 기능이 일부 중단되는 상황을 의미한다다. 본 기사에서는 둘째 달로 접어든 셧다운으로 인해 고용·물가·기타 지표 공표가 지연돼, 연준의 데이터 기반 정책 운영이 제약받고 있음을 지적한다다.
해설: 정책 시그널의 함의
첫째, 제퍼슨 부의장의 “천천히” 발언은 추가 인하의 가능성을 닫지 않으면서도, 중립금리 인접 구간에서의 과도한 완화를 경계하는 균형적 스탠스로 읽힌다다. 이는 노동시장 냉각과 목표 상회 인플레이션 간 쌍방 리스크가 공존하는 국면에서 정책 오판을 피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다.
둘째, 12월 9~10일 회의를 앞둔 가운데, 데이터 공백은 보수적 선택을 강화한다다. 파월 의장의 “기정사실 아님” 발언과 이번 결정에서 확인된 상반된 이견은, 연준이 조건부·증거기반 접근을 견지할 것임을 시사한다다.
셋째, AI 관련 논지는 당장의 정책 변수라기보다 중장기에 영향을 미칠 구조적 요인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볼 수 있다다. 생산성 향상→디스인플레이션 경로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도입 초기라는 이유로 판단 유보를 택한 점이 특징적이다다.
행사 및 발언 배경
제퍼슨 부의장의 코멘트는 독일 분데스방크에서 전달할 예정이던 연설문에 기반한다다. 기사에 따르면, 그는 지난주의 0.25%포인트 인하에 찬성했으며, 현재의 3.75%~4% 정책금리가 중립 수준에 가까워진 만큼 완화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재확인했다다.
요약 포인트
– 금리 경로: 중립금리 접근 국면에서 점진적 인하 시사
– 데이터: 셧다운으로 인한 통계 공백 속 “회의별 판단” 강조
– 12월 회의: 시장 인하 기대 vs 파월 “기정사실 아님” 경고
– 내부 이견: 긴축·완화 양측의 동시 반대라는 이례적 결정 구조
– AI: 고용 패턴 교란·생산성 향상 통한 디스인플레이션 가능성, “아직 이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