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누잇 그룹(Genuit Group plc)이 2025년 9월 1일 인수 계약을 통해 영국 상업용 환기 솔루션 기업 모노드로프트 톱코(Monodraught Topco Limited)를 총 5,560만 파운드*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거래 금액은 부채 및 현금 차감 후(debt-free, cash-free) 기준으로 산정된 것이다.
2025년 9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누잇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의 기후 관리 솔루션 사업부(Climate Management Solutions Business Unit)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첫 회계연도부터 주당순이익(EPS) 증대 효과(EPS accretive)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통해 주주 가치를 빠르게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모노드로프트는 영국 내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상업용 자연환기·기계환기 시스템을 공급해 왔다. 특히 디지털 제어 및 데이터 관제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적용함으로써 실내 공기 질(IAQ) 관리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조 보리(Joe Vorih) 제누잇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로 환경·규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영국 환기 시장에서 제누잇의 입지가 크게 강화될 것”이라며 “양사 간 시너지가 주당순이익과 현금흐름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EPS Accretive란?
EPS accretive는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이 증가한다’는 뜻으로, 인수합병(M&A) 이후 기업의 순이익이 발행주식 수 대비 늘어나 주주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를 가리킨다. 즉, 이번 거래가 첫 회계연도부터 긍정적 실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제누잇 측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 업계·규제 환경
영국 정부는 2021년 이후 교육시설의 탄소중립 및 실내 공기 질 개선 목표를 법제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효율 환기 시스템, 에너지 절감형 공조 설비에 대한 교체·신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UK Building Services Research and Information Association(BSRIA)에 따르면 영국 상업·공공 부문 환기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5억 파운드에서 2028년 21억 파운드로 확대될 전망이다.
◆ 제누잇의 전략적 의미
제누잇은 파이프·배관, 수처리·배수, 기후 관리 솔루션 등을 주력으로 하는 영국 FTSE250 상장 기업이다. 이전에도 이종 기업을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으나, 완전한 환기·공조 통합 솔루션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배관 자재 공급 △에너지 효율 설계 △실내 공기 질 모니터링 등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모노드로프트의 핵심 역량
- 하이브리드·패시브 환기 기술 : 자연풍력·열 차를 이용해 전력 소모를 최소화.
- 스마트 제어 시스템 : CO₂·습도·온도 센서를 통합해 실시간으로 환기량 자동 조절.
- 데이터 분석 플랫폼 : 교육청·지방정부가 요구하는 보고 기준에 맞춰 공기 질 데이터를 시각화.
제누잇은 이 같은 기술력을 자사 배관·배수 인프라와 결합해, 학교·병원·상업 빌딩의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제품 공동개발, 공급망 통합, 교차 판매(Cross-selling) 전략 등이 실행될 경우 연간 1,000만 파운드 이상의 추가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 참고: 파운드(GBP)-원 환율은 2025년 9월 1일 기준 1파운드=1,740원으로 계산 시, 거래 금액은 약 969억 원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