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랄리, 상반기 실적 깜짝 호조…손해보험 부문이 견인하며 주가 2% 상승

이탈리아 최대 보험사 제네랄리(GENERALI)가 2025년 상반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6일 밀라노 증시에서 주가가 2% 이상 급등했다.

2025년 8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네랄리의 그룹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40억5,000만 유로(약 5조9,000억 원)를 기록하며 모건스탠리 컨센서스(39억9,000만 유로)를 소폭 상회했다.

손해보험(P&C) 부문이 실적을 주도했다. 이 부문의 영업이익은 20억5,000만 유로로, 시장 예상치(19억8,000만 유로)를 넘어섰다. 특히 결합비율*이 91.0%로 전망치 91.4% 대비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두드러졌다.

모건스탠리는 “

비(非)재해성 손해율이 예상 대비 80bp(0.80%p) 낮았고, 인위적 사고(man-made losses) 축소·청구 빈도 감소·가격 인상 효과가 고르게 작용했다

”고 분석했다.

반면 생명보험(Life) 부문은 대체로 컨센서스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계약 서비스 마진(CSM) 총액이 315억 유로로 예상치(310억 유로)를 넘어 경제적 변수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한편 솔벤시 II 기준 지급여력비율(Solvency Ratio)은 212%로 시장 예상(214%)을 소폭 하회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 위험 성향 재조정에 따른 비경제적 변동(non-economic variances)이 영향을 미쳤으며, 하반기 추가로 2~3%p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재확인됐다. 회사는 5억 유로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그대로 이행한다고 발표했다. 필리프 도네(Philippe Donnet) 최고경영자(CEO)는 “보험 사업과 글로벌 자산운용 플랫폼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성과가 이어지며 전략적 계획이 매우 힘찬 출발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결합비율(Combined Ratio)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값으로, 100% 미만일 때 보험사가 보험료 수입으로 이익을 거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CSM(Contractual Service Margin)은 국제회계기준(IFRS 17)에서 미래 수익성을 가늠하는 잔존이익 지표이며,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계약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전망 및 시사점
보험 업계 전반에서 물가 상승기에 위험 평가와 요율 인상이 동반되면서 손해보험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제네랄리는 유럽계 보험사 중에서도 자본적정성에 대한 시장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하반기 투자포트폴리오 ‘리리스크(re-risking)’ 추진이 지급여력비율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배당·자사주 매입 정책 지속 여부와 자본비용(COE) 관리 능력이 주가 방향성의 핵심 변수가 될 것”

이라고 진단한다.

또한 유럽 보험업계 내에서 IFRS 17·솔벤시 II 등 규제 환경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기술적 지표에 대한 이해가 투자자 필수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결합비율, CSM, 지급여력비율 같은 핵심 지표의 변동성과 그 배경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