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밀스, 1분기 매출 예상치 소폭 상회…가격 인하로 수요 반등

미국 식품 대기업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가 2025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시장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매출을 기록했다. 시리얼 브랜드 ‘Cheerios(치리오스)’를 비롯한 일부 주력 제품에 단행한 가격 인하가 소비자 수요를 자극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2025년 9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너럴 밀스의 1분기 매출은 45억 2,000만 달러(약 6조 784억 원)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 45억 1,000만 달러를 근소하게 웃돈 수치다.

회사 측은 “가격 전략을 탄력적으로 조정한 결과, 예민해진 소비 심리를 일부 되돌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영진은 소비 환경이 녹록지 않아 제품 카테고리 성장률이 장기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주요 선진국에서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완화되고는 있지만, 실질 임금 개선 속도가 더뎌 소비자 지출이 방어적으로 바뀐 탓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하면서도 ‘보수적 경영 기조’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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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전망 및 재무 지표

제너럴 밀스가 이날 재확인한 2025회계연도 가이던스는 다음과 같다.

· 조정 EPS(주당순이익) 전년 대비 10%~15% 감소
· 오가닉 순매출(Organic Net Sales) 전년 대비 –1%~+1% 범위

여기서 ‘오가닉 순매출’은 환율 효과와 인수·매각 요인을 제외한 핵심 영업 성장률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이 지표를 통해 본업 체력과 가격·물량 효과를 가늠한다.


치리오스·하겐다즈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

제너럴 밀스는 실적 발표에서 특정 브랜드별 판매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치리오스’, ‘럭스 트리트(간편대용식)’,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가격 민감도 조정의 첫 단계였다고 본다. 특히 미국 아침 시리얼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 판촉 정책 변화가 매출 탄력성에 직접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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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하(Price Cut)는 단기적으로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을 희석시킬 수 있지만, 고정비 부담이 큰 식품 제조업 특성상 생산 가동률을 끌어올려 손익분기점을 빠르게 넘어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소비 심리와 매크로 환경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최근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식료품·생활필수품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대형 유통채널은 PB(자사 브랜드) 제품 할인 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 제너럴 밀스 등 브랜드 업체는 선별적 가격 조정·프로모션으로 고객이탈을 막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고금리 장기화’ 시나리오가 유효한 만큼, 소비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식품 업계 전반이 방어적 실적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애널리스트 평가와 투자 관전 포인트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매출 서프라이즈가 ‘가격 차별화 전략의 유효성’을 입증했지만, 이익 레버리지(영업이익률 개선)까지 이어지려면 원가구조 효율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분석한다. 동시에 해외 시장 확대프리미엄 제품군 투입이 향후 성장 동력으로 지목된다.

투자 포인트로는 다음 세 가지가 꼽힌다.*전략적 의견*

  • 가격 인하에 따른 볼륨(판매량) 회복이 2~3개 분기 이상 지속되는지 여부
  • 환율 변동 및 농산물 원재료 비용 추이
  • 자사주 매입·배당 정책 등 주주환원 정책의 변화

결론적으로, 제너럴 밀스는 보수적 연간 가이던스를 고수하면서도 제품·가격 전략 조정으로 단기 매출 안정성을 확보했다. 다만 구조적 이익 성장세 회복을 위해서는 소비 환경 개선원가 관리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