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표 주가지수인 FTSE 100가 목요일 정오 무렵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업데이트와 함께 영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미미하게 증가했다는 통계를 동시에 소화하는 중이다. 지수는 정오를 조금 지난 시점에 전장 대비 60.91포인트(−0.61%) 내린 9,850.51을 기록했다.
2025년 11월 13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런던 장에서는 실적 발표의 긍·부정 신호와 GDP 및 무역수지 지표가 뒤섞이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심화하고 있다. 거시지표의 둔화와 일부 기업의 경고성 가이던스가 투자심리를 제약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에 힘입은 종목들은 선전하는 모습이다.
정오 직후 시점 기준으로 금 가격 강세와 견조한 생산·현금 창출 덕분에 Endeavour Mining이 약 10% 급등했다. 회사는 3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투자자 신뢰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Convatec Group은 7% 이상 상승했고, Fresnillo는 +4.35%, Spirax Group은 +3.4%, Persimmon은 +2.5%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종목별로 상이하지만, 업종 전반에 걸친 개별 재료가 주가를 견인했다.
Burberry Group은 세전 기준 반기 손실이 전년의 8천만 파운드에서 4,800만 파운드로 축소됐다는 발표 이후 약 3% 오름세를 보였다. 손실 축소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었다.
이밖에 Metlen Energy & Metals, IAG, Hiscox, Experian, Standard Chartered, Babcock International 등도 눈에 띄게 강세를 보였다.
반면, 3i Group은 −14.5%로 급락했다. 회사는 반기 실적이 급증했음에도 앞으로의 영업 환경이 도전적일 것이라고 경고했고, 포트폴리오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할인 유통업체의 최근 거래 동향이 부진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코멘트가 가이던스 리스크로 해석되며 매도 압력을 자극했다.
세부적으로 3i Group의 반기 순이익은 전년의 20.48억 파운드에서 32.87억 파운드로 증가했다. 주당이익(EPS)도 211.6펜스에서 339.8펜스로 개선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향후 실적 가시성 저하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Aviva는 −4.7%, WPP는 −4%에 근접한 하락세를 보였다. Vodafone Group, Barratt Redrow, SSE, BP, Admiral Group, Coca-Cola Europacific Partners, GSK, British American Tobacco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거시경제 지표
경제지표 측면에서, 영국 통계청(ONS)은 3분기 영국 GDP가 전기 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 분기의 0.3% 성장에서 둔화된 것이며, 시장 전망치였던 0.2%에도 못 미쳤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 성장해 예상과 부합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7월 −0.1% 하락, 8월 보합(0.0%) 이후 9월 −0.1%로 다시 감소했다. 성장세가 미약하고 불안정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또 다른 ONS 보고서에 따르면, 가시적 상품무역수지(Visible Trade) 적자는 8월 195.3억 파운드에서 9월 188.9억 파운드로 축소됐다. 총무역수지 적자도 12.7억 파운드에서 10.9억 파운드로 줄었다.
핵심 수치 요약
• FTSE 100: 9,850.51(−0.61%, −60.91포인트), 정오 직후 기준
• 3분기 GDP: 전기 대비 +0.1%(전기 +0.3%, 예상 +0.2%), 전년 대비 +1.3%
• 월간 GDP: 7월 −0.1% → 8월 0.0% → 9월 −0.1%
• 무역수지: 상품무역 적자 188.9억 파운드(전월 195.3억), 총무역 적자 10.9억(전월 12.7억)
• 3i Group 반기 실적: 순이익 32.87억 파운드(전년 20.48억), EPS 339.8펜스(전년 211.6펜스)
시장 해설·용어 풀이
FTSE 100은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영국 대표 주가지수다. 영국 경제와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에너지·금융·소비재 등 다양한 업종이 포진해 있다. ONS(영국 통계청)은 영국의 공식 통계기관으로, GDP와 무역지표 등을 산출·공표한다. 가시적 상품무역수지(Visible Trade)는 상품교역만을 집계한 수지로, 서비스까지 포함한 총무역수지와 구분된다. 또한 EPS(주당이익)는 회사의 이익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수익성 추세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분석으로 보면, 이날 지수 하락은 거시지표의 둔화 시그널과 일부 기업의 보수적 코멘트가 맞물린 결과다. 반면 금 가격 강세는 금광업체 주가를 지지하며 원자재·방어적 성격의 종목 상대 강세를 이끌었다. 3i Group의 급락은 수치상 호실적에도 선행 가이던스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를 재확인시켰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적의 질(현금흐름, 지속가능성)과 전망(수요·가격·재고·마진)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거시 측면에서는 전기 대비 0.1%라는 미약한 성장이 연착륙 기대와 둔화 경계 사이의 줄다리기를 지속시키는 양상이다. 월간 지표의 낙폭과 변동성은 소비·제조·서비스 등 실물경제의 회복 불균형을 시사한다. 무역적자 축소는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수요와 환율, 에너지 가격 등 외생 변수에 민감한 만큼 추세 확인이 필요하다.
섹터별로는 소비재·통신·금융 일부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소재·광산 관련 종목의 강세가 상대적으로 부각됐다. 실적 시즌 말미로 갈수록 가이던스와 현금흐름의 질에 대한 선별적 매매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 FTSE 100은 거시지표 업데이트와 개별 기업 뉴스플로에 민감한 박스권 내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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