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시장이 금요일 정오 기준으로 폭넓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연질 겨울밀(Soft Red Winter, SRW) 선물은 5~6센트 상승 중이며, 캔자스시티 보드 오브 트레이드(KCBT)의 경질 겨울밀(Hard Red Winter, HRW) 선물은 5~8센트 오르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MPLS)의 봄밀(Spring Wheat) 선물 프런트 만기는 2~4센트 상승세다.
2025년 11월 2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향후 1주일 동안 미국의 주요 밀 재배지 상당 구역에 건조한 날씨가 예상되며, 이 같은 기상 프리미엄이 이날 정오장 랠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상 악화 가능성은 특히 토양 수분에 민감한 HRW(경질 겨울밀)과 봄밀에 생산 차질 리스크를 가산해 가격에 상방 압력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
“하루도 놓치지 마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바차트는 에너지부터 커피까지 원자재 전반에 대한 자사의 분석 뉴스레터 구독을 안내했다. 이는 해당 플랫폼의 상품시장 분석을 묶은 홍보성 안내로, 시장 참여자에게 정기적인 수급·가격 동향을 전달함을 강조한 대목이다.
유럽연합(EU) 수급 업데이트도 나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EU 밀 생산량 전망을 0.8백만 톤(MMT) 상향한 133.4 MMT로 제시했다. 기말재고(Ending stocks)는 10.8 MMT로 종전 추정치를 유지했다. 프랑스의 곡물청 프랑스아그리메르(FranceAgriMer)는 10월 27일 기준 동국의 동계 밀 파종 진척률이 67%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대비 11%p 개선된 수치다. 한편, 한국의 제분용 밀 수입업체가 이날 입찰에서 캐나다산 밀 40,300톤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 Barchart 선물 시세 개요 페이지
주요 선물 만기별 시세 동향(정오 기준)
- 2025년 12월물 CBOT 밀은 $5.30 1/4로 +6센트.
- 2026년 3월물 CBOT 밀은 $5.45 3/4로 +5 1/4센트.
- 2025년 12월물 KCBT 밀은 $5.20 1/4로 +7 1/4센트.
- 2026년 3월물 KCBT 밀은 $5.34 3/4로 +5 3/4센트.
- 2025년 12월물 MGEX 밀은 $5.53 3/4로 +3 1/4센트.
- 2026년 3월물 MGEX 밀은 $5.73 1/2로 +2 3/4센트.
자료: Barchart KCBT HRW 선물
용어와 거래소 구조 설명
SRW(연질 겨울밀)은 주로 미국 동부·중서부에서 재배되는 등급으로, CBOT에서 대표적으로 거래된다. HRW(경질 겨울밀)은 단백질이 상대적으로 높아 제빵용으로 선호되며, 미국 중앙대평원 등 건조 지역 재배 비중이 커 기상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HRW의 표준 선물은 전통적으로 KCBT에서 거래돼 왔다. 봄밀(Spring Wheat)은 봄에 파종해 가을 이전에 수확하는 품종으로, MGEX(미니애폴리스)에서 상장돼 있다. 표기상 ‘Dec 25’ ‘Mar 26’는 각각 2025년 12월물, 2026년 3월물을 뜻하며, 시세 단위는 부셸당(¢/bu) 센트 변화로 공시된다.
자료: Barchart MGEX 봄밀 선물
시장 해석과 시사점
미국 밀 산지의 건조 우려가 이날 정오장 랠리의 핵심 동력으로 비친다. 특히, 토양 수분 부족과 발아·월동 단계의 스트레스 가능성이 부각되면 HRW와 봄밀의 생산 차질 리스크 프리미엄이 선물 가격에 빠르게 전가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EU 생산 상향(133.4 MMT, +0.8 MMT)은 공급 측 상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상 변수의 단기 파급력이 더 크게 반영되며 가격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요컨대, 단기적으론 기상 리스크, 중기적으론 글로벌 수급(특히 EU 생산)이 상하방 균형을 형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프랑스의 파종 진척률 67%(10/27 기준, 전주 대비 +11%p)는 최근의 우려 요인 완화를 시사한다. 이는 유럽 내 작황 불확실성을 일정 부분 덜어주는 신호로, 공급 안정화 기대를 높일 수 있다. 다만, 파종 이후의 월동기 기상과 봄철 생육이 생산량 확정에 더 중요하므로, 시장은 향후 수주 간 유럽·미국 기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제분업체의 캐나다산 밀 40,300톤 매입 소식은 수입 수요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거래로, 현물 수급 측면에서의 체감 타이트니스 혹은 원산지 다변화 전략을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해석 가능하다. 이는 선물 시장과 현물 시장의 선·현 연계를 재확인시키는 사례로, 지역별 가격 스프레드와 운임·품질 프리미엄이 향후 가격 차별화를 이끌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무적 체크포인트
- 기상: 미국 주요 산지의 1주일 건조 전망 지속 여부가 핵심이다. 강수 예보 반전 여부에 따라 리스크 프리미엄의 축소·확대가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
- 유럽 수급: EU 생산 상향(133.4 MMT)과 프랑스 파종 진척(67%)은 중기 공급 안정화 신호다. 이후 월동기 추위·습도·병해 발생 리스크 점검이 필요하다.
- 가격: CBOT·KCBT·MGEX 간 스프레드와 만기 간 곡선 기울기(캐리/백워데이션)의 변화가 수급·물류·품질 프리미엄을 반영한다.
게재일 기준으로, Austin Schroeder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어떠한 증권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에 한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참조하라는 고지가 덧붙었다.
또한 기사 말미에는 “여기 표명된 견해와 의견은 글쓴이의 것이며, 반드시 Nasdaq, Inc.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고지가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