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개 기대 속 주가 랠리… 달러 소폭 하락 마감

달러 인덱스(DXY)가 월요일 -0.03% 하락하며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상원에서 초당적 합의로 재개 절차가 진전되면서 조기 종료 기대가 커진 데다, 이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돼 주식시장이 랠리를 보인 것이 달러 수요를 낮춘 배경이다. 정부가 재가동되면 그간 지연됐던 경제지표들이 공개될 수 있고, 지표가 경기 둔화를 시사할 경우 연준(Fed)의 추가 금리인하 지속을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달러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DXY 달러 인덱스 차트

2025년 11월 10일(월) 23:45:06 GMT 기준,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주식 강세가 달러의 유동성 선호를 낮추는 한편, 달러의 낙폭은 세인트루이스 연은알베르토 무살렘 총재 발언과 미국 국채(T-note) 수익률 상승에 의해 제한됐다. 무살렘 총재는 미국 경제가 다음 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며,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은 달러의 금리차(interest rate differential)를 확대해 달러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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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환율 차트

참고: 용어 설명 — ‘DXY’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다. ‘금리차’는 국가 간 금리 수준의 차이로, 통상 금리가 높은 통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T-note’는 미국 재무부 발행 중기 국채로, 그 수익률 상승은 달러 보유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센틱스(Sentix) 투자자 신뢰지수’는 유로존 투자심리를 월간으로 조사한 선행지표이며, ‘일본 경기 선행지수 CI’는 일본 경기 국면을 가늠하는 복합지표다.

샌프란시스코 연은메리 데일리 총재는 관세의 파급효과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관세의 영향은 주로 상품 부문에 국한돼 있으며, 서비스 물가나 인플레이션 기대에는 크게 번지지 않았다. 인플레이션 기대는 우리의 2% 목표 수준 부근에서 비교적 잘 고정돼 있다.’

무살렘 총재는 정책 여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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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미국 경제의 실질적 반등을 예상하며,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완화적으로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하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본다.’

파생상품시장에서 12월 9~10일 예정된 차기 FOMC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은 현재 62%로 반영되고 있다.


유로/달러(EUR/USD)는 월요일 -0.03% 하락했다. 유로존 11월 센틱스 투자자 신뢰지수예상과 달리 하락한 것이 부담이었다. 그럼에도 통화정책의 ‘비대칭(divergence)’은 유로에 우호적 재료로 남아 있다. 시장은 ECB사이클상 금리인하를 대체로 마무리했다고 보는 반면, 연준2026년 말까지 추가 인하를 더 단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유로존 11월 센틱스 지수는 -7.4로 전월 대비 -2.0p 하락했으며, -4.0로의 개선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이와 함께 스와프시장에서는 12월 1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4%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USD/JPY 환율 차트

달러/엔(USD/JPY)은 월요일 +0.39% 상승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연례 균형재정 목표를 폐기하겠다고 시사하며 보다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추진할 징후가 나타나자, 엔화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여기에 미 T-note 수익률 상승이 더해지며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 9월 경기 선행지수 CI는 예상을 상회해 8개월래 최고치 108.0을 기록하며 일부 지지력을 제공했다(시장 기대 107.9, 전월 대비 +1.0포인트).

최근 엔화는 일본 정치 불확실성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지연 이슈로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시장은 12월 19일 차기 회의에서 BOJ 금리인상 확률 49%를 반영하고 있다.


귀금속은 동시 급등했다. 12월물 COMEX 금 선물+112.20달러(+2.80%) 상승 마감했고, 12월물 COMEX 은 선물+2.168달러(+4.50%) 급등했다. 금값은 2주 만의 고점, 은값은 2.5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COMEX 금 선물 차트

상승 배경으로는, 미 정부 셧다운 종료 시 경제지표 공개가 재개되며 경기 약화가 확인될 수 있고, 이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를 자극했다는 점이 꼽힌다. 달러 약세 또한 금속 가격에 우호적이었다. 여기에 다카이치 총리재정 확대 전환 시사로 통화가치 희석 우려가 커지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금·은 수요가 부각됐다. 아울러 중앙은행의 견조한 금 매입도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10월 말 기준 보유 금을 7409만 트로이온스로 늘렸으며, 이는 12개월 연속 증가다. 월드골드카운슬(WGC)은 지난주 3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 금 순매입220메트릭톤(MT)으로,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COMEX 은 선물 차트

아울러 귀금속은 미 정부 셧다운 지속, 미국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중앙은행 매수, 연준 독립성에 대한 정치적 압박 등으로 기저 안전자산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10월 중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에는 롱 포지션 청산(long liquidation) 압력이 가격을 누르는 구간도 있었다. 실제로 10월 21일 3년래 최고 보유량을 기록한 금·은 ETF는 최근 보유량이 소폭 감소했다.


주요 인용·지표 정리

– DXY: -0.03% (주식 랠리·정부 재개 기대 요인)

– 메리 데일리(샌프란시스코 연은): ‘관세 영향은 주로 상품에 한정, 인플레 기대는 2% 부근에 고정’

– 알베르토 무살렘(세인트루이스 연은): ‘1분기 美경제 반등 예상, 추가 인하 여지 제한적’

– FOMC(12/9~10) 25bp 인하 확률: 62%

– EUR/USD: -0.03% (센틱스 11월 -7.4, 예상 -4.0 상회하는 악화)

– ECB(12/18) 25bp 인하 확률: 4%

– USD/JPY: +0.39% (일본 재정확대 시사, 미 국채 수익률 상승)

– 日 9월 경기 선행지수 CI: 108.0(전월대비 +1.0, 8개월래 최고, 예상 107.9)

– 금 선물(12월): +112.20달러(+2.80%)

– 은 선물(12월): +2.168달러(+4.50%)

– PBOC 금 보유: 7409만온스(10월, 12개월 연속 증가)

– WGC: 3Q 중앙은행 금 순매입 220MT(+28% q/q)


한편, 월중 피크 이후 귀금속에 나타난 롱 청산은 기술적 부담을 드러낸다. 그러나 연준의 인하 경로에 대한 재평가, 일본의 재정·통화정책 조합 변경, 유럽 경기심리 둔화와 정책 비대칭 등 거시 구도는 달러·금리·원자재·외환 간 상호작용을 통해 변동성을 키울 여지가 크다. 정책 이벤트(12월 FOMC·ECB·BOJ)가 밀집된 만큼, 수익률 곡선실물지표의 조합이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확률(연준 62% 인하, ECB 4% 인하, BOJ 49% 인상) 구조는 ‘미국 완화·유럽 동결·일본 정상화 절반의 신뢰’를 시사하며, 이는 유로는 중기적으로 지지되되 단기 모멘텀은 심리 지표에 좌우되고, 엔은 재정확대 신호에 더 민감해지는 환경을 의미한다. 금·은은 중앙은행 매수와 달러 방향성의 함수로, 데이터가 연준의 완화 지속을 정당화할수록 하방이 제한될 공산이 크다.


독자 참고 — 바차트는 ‘Barchart Brief’ 정오 뉴스레터를 운영하며, ‘20만 명 이상 구독’이라는 문구로 소개하고 있다.

기사 말미 공시에 따르면, 해당 기사 게재 시점에 리치 애스플런드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유가증권에도 직·간접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세부 공시는 바차트의 Disclosure Policy를 따르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또한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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