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정부 셧다운 해소 기대에 힘입어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S&P 500 지수($SPX, SPY)는 +0.21% 상승했고, 다우 존스 산업평균 지수($DOWI, DIA)는 +1.18% 올랐다. 반면 나스닥 100 지수($IUXX, QQQ)는 -0.31% 하락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12월물 E-mini S&P(ESZ25)가 +0.26% 상승, 12월물 E-mini Nasdaq(NQZ25)이 -0.23% 하락했다. S&P 500은 1주일래 고점, 다우는 1.5주일래 고점에 각각 안착했다.
2025년 11월 12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상원은 전날 정부 임시 지출안(CR)을 60대 40으로 가결했고, 하원은 수요일(현지시간) 표결이 예정돼 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신속 통과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원을 통과하면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송되며, 서명 의사가 확인됐다. 한편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로 미 국채 현물 시장이 휴장해 이날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었을 수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은 AI 인프라와 반도체 약세로 압박을 받았다. 코어위브(CoreWeave)는 데이터센터 지연으로 4분기 실적 전망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뒤 -16% 이상 급락하며 AI 관련주 하락을 주도했다. 엔비디아(Nvidia)는 소프트뱅크 그룹이 보유 지분 전량을 58.3억 달러에 매도했다는 소식 이후 -2% 이상 하락 마감했다.
노동지표는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ADP의 주간 집계에 따르면 10월 25일로 끝나는 4주 동안 미국 민간 고용주들이 주당 평균 11,250개 일자리를 순감원한 것으로 나타나 노동시장 약화를 시사했다. 소기업 심리도 둔화했다. 10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는 전월 대비 -0.6 하락한 98.2로, 시장 예상치(98.3)를 하회하며 6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연준(Fed) 정책 기대는 완화적으로 기울었다. 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가 이뤄질 확률 67%를 반영하고 있다.
정치적 모멘텀도 주가에 우호적이었다. 일요일(현지시간)에는 상원의 민주당 의원 8명이 공화당과 공조해 정부 재개 법안의 절차 표결을 진전시켰다. 해당 법안은 일부 부처에는 연간 예산을, 다른 기관에는 1월 30일까지의 임시 자금을 제공한다. 또한 무급휴직 공무원의 급여 지급, 연방정부의 주·지방에 대한 보류된 지급 재개, 정리해고된 기관 직원 복귀 등을 포함한다.
실적 시즌은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S&P 500 편입사 456개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82%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3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해 예상치(+7.2%)의 두 배 이상을 기록, 2021년 이후 최고의 분기가 될 전망이다.
해외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유로스톡스 50은 1.5주일래 고점으로 올라 +1.08% 상승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은 1.5주 고점에서 밀리며 -0.39%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 225는 -0.14% 내렸다.
금리·채권 측면에서는, 12월물 10년 만기 미 국채선물(ZNZ5)이 +11틱 상승 마감했다. 재향군인의 날로 현물 국채 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ADP 고용 약화 신호가 연준 완화 기대를 자극해 선물이 올랐다. 다만 정부 셧다운 종료 진전이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다. 상원은 전날 임시 지출안을 통과시켰고, 하원 표결이 수요일 예정되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예고된 상태다.
유럽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번드 금리는 -1.0bp 하락한 2.658%를 기록했다.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2주 최저치 4.374%까지 하락한 뒤, 최종 -7.4bp 내린 4.387%에 마감했다.
지표와 통화당국 발언도 확인됐다. 독일 11월 ZEW 경기 기대지수는 예상(41.0)과 달리 -0.8 하락한 38.5를 기록했다. ECB 집행이사회의 엘더르손 위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재의 ECB 금리 수준은 ‘적정’하다고 본다. 다만 데이터 의존적으로, 매 회의별로 결정을 내릴 것이다.”
ECB의 코허 위원도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ECB는 금리 정책에서 좋은 위치에 있다. 향후 몇 달 동안 큰 변화가 많을 것이라는 기대는 없다.”
영국 9월 고용은 예상(+5천명 증가)과 달리 -2.2만명으로 감소해 1.5년래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ILO 기준 실업률은 +0.2%p 오른 5.0%(4.5년래 최고)로, 예상치(4.9%)를 상회했다. 한편 스와프 시장은 12월 18일 ECB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3%로 반영 중이다.
미국 개별 종목 동향
최근 부진했던 제약·바이오와 건강보험 업종이 반등하며 광의의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바이애트리스(VRTS)는 +10% 이상 급등해 S&P 500 상위 상승주에 올랐다. 모더나(MRNA)는 +6% 이상, 머크(MRK)는 +4% 이상 상승해 다우 득을 이끌었다. 암젠(AMGN)과 화이자(PFE)도 각각 +4% 이상 올랐다. 일리반스 헬스(ELV), 길리어드 사이언시스(GILD), 시그나 그룹(CI),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Y), 센틴(CNC), 리제네론(REGN)도 +3% 이상 상승했다.
서모딕스(SRDX)는 연방 법원이 FTC 및 일부 주 규제당국의 예비 가처분(GTCR 인수 저지)을 기각한 후 +49% 이상 폭등했다. 리얼리얼(REAL)은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6.87억~6.90억 달러로 상향(종전 6.67억~6.74억 달러)해 +37% 이상 급등했다. 이는 컨센서스(6.75억 달러)를 상회한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SKY)는 1,600명 추가 감원과 최소 30억 달러 비용 절감 목표를 발표한 뒤 +9% 이상 상승했다. 코디악 사이언스(KOD)는 HC 웨인라이트가 투자의견을 매수(중립→매수)로, 목표주가를 24달러로 상향하며 +6% 이상 올랐다.
페덱스(FDX)는 산업 콘퍼런스에서 CFO가 회계연도 2분기 조정 EPS가 작년(주당 4.05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힌 후 +5% 이상 상승했다. 비아샛(VSAT)은 JP모간체이스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중립→비중확대)로 상향, 목표가를 50달러로 제시하며 +3% 이상 올랐다. 린데(LIN)도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중립→매수)로, 목표가를 500달러로 제시한 뒤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주는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마이크론(MU), 마벨테크놀로지(MRVL), 램리서치(LRCX)가 -4% 이상 하락했다. ARM 홀딩스(ARM)는 -3% 이상, AMD,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KLA(KLAC)는 -2% 이상 하락했다. 브로드컴(AVGO), ASML, 인텔(INTC),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CHP)는 -1% 이상 내렸다.
코어위브(CRWV)는 데이터센터 지연에 따른 4분기 전망 하향을 언급한 뒤 -16% 이상 급락했고, JP모간체이스는 투자의견을 중립(비중확대→중립)으로 낮췄다.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GEMI)은 3분기 주당 -6.67달러 손실을 발표, 컨센서스(-3.24달러)보다 부진해 -16% 이상 하락했다. 리가티 컴퓨팅(RGTI)는 3분기 매출 195만 달러가 컨센서스(217만 달러)에 못 미치며 -5% 이상 내렸다. 식스 플래그 엔터테인먼트(FUN)는 CFRA가 투자의견을 보유(매수→보유)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18달러→9달러로 하향 조정한 뒤 -5%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NVDA)는 소프트뱅크 지분 전량 58.3억 달러 매도 소식에 -2% 이상 떨어져 다우 내 낙폭을 키웠다.
실적 발표(11/12/2025): 서클 인터넷 그룹(CRCL), 시스코 시스템즈(CSCO), 플러터 엔터테인먼트(FLUT), 글로벌파운드리즈(GFS), 로어 홀딩스(LOAR), 온 홀딩(ONON), 테트라 테크(TTEK), 트랜스디그름 그룹(TDG).
참고: 매일 수십만 명이 읽는 바차트 미드데이 브리프 뉴스레터 구독 안내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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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기사: 코어위브 장기 기회와 불확실성, C3.ai 매각 검토 관련 투자 판단, 디웨이브 계약 가치 전망, 배스앤바디웍스 52주 저점 관련 분석 등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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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 분석과 시사점
이번 장세는 정치 리스크(정부 셧다운)의 완화가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로 연결되며 가치주·디펜시브에 순환매가 유입된 전형적인 구도다. 특히 건강관리 섹터의 동반 강세는 방어적 캐시플로와 정책 불확실성 완화가 맞물릴 때 나타나는 패턴과 유사하다. 반면, 성장 모멘텀이 강했던 반도체·AI 인프라는 개별 이슈(코어위브, 소프트뱅크 블록딜)가 더해지며 단기 과열 해소 성격의 조정을 받았다. 이는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민감한 섹터에서 뉴스 플로우 리스크가 지수 대비 초과 변동성을 유발한다는 점을 재확인시킨다.
매크로 측면에서는 ADP의 순감원과 NFIB 심리 둔화가 수요 측 약화를 시사해, 연준의 추가 완화 기대(12월 -25bp 67%)에 힘을 실었다. 다만, 정부 재개가 현실화되면 단기 재정지출 흐름이 일부 회복되어 경기 하방을 완충할 수 있고, 이는 채권 강세의 속도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ZEW 하락과 영국 고용 악화가 성장 둔화 신호를 강화했고, ECB 위원들의 점진·데이터 의존 스탠스가 재확인됐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채권 금리는 하방 경사를 유지했으나, 정책·재정 변수에 따라 기간 스프레드의 재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다.
기업 실적에서는 승자의 편식이 완화되는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율(82%)과 이익 성장률(+14.6% y/y)이 추세적 이익 회복을 지지한다. 다만, 하이베타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민감도는 상승 구간에서 더 커질 수 있어, 현금흐름 가시성이 높은 업종(방어적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선택적 산업재 대형주)와 고품질 인컴에 대한 바텀업 선별이 유효해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하원 표결 결과와 12월 FOMC까지 이어지는 노동·물가·심리 지표의 방향성이 채권-주식 간 상관과 섹터 로테이션을 좌우할 전망이다.
용어 설명
지속 결의(Continuing Resolution, CR): 의회가 정식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할 때 정부 폐쇄를 피하기 위해 기존 예산 수준을 일정 기간 임시 연장하는 법안이다.
E-mini 선물: 지수 선물의 축소판으로, 개인·기관이 지수 방향성에 레버리지를 걸 수 있는 표준화된 파생상품이다.
ADP 민간고용: 민간 급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용 추정치로, 공식 고용보고서의 선행지표로 참고된다.
NFIB 소기업 낙관지수: 미국 소기업의 경기·고용·재고에 대한 심리를 측정하는 지표로, 내수 경향을 민감하게 반영한다.
ZEW 경기기대지수: 독일 기관투자가·애널리스트의 향후 6개월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선행지표다.
번드·길트: 각각 독일·영국의 국채를 의미한다.
bp(베이시스 포인트): 0.01%p를 의미하는 금리 단위다. 예: 25bp = 0.25%p.
틱(tick): 선물가격의 최소 호가 단위를 뜻한다.
현물 vs 선물: 현물은 즉시 결제, 선물은 미래 인도를 전제로 한 거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