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셧다운 조기 종료 기대에 월가 선물 강세

인베스팅닷컴— 미 의회가 사상 최장기 정부 셧다운을 끝낼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일요일 저녁 월가 선물이 상승했다.

2025년 11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내내 기술주에 대한 매도가 확산되고 인공지능(AI) 버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기록한 급락 이후 선물이 반등했다.

S&P 500 선물(S&P 500 Futures)은 0.4% 올라 6,782.25포인트(18:32 ET, 23:32 GMT 기준)를 기록했다. 나스닥 100 선물(Nasdaq 100 Futures)은 0.6% 상승한 25,314.50포인트, 다우존스 선물(Dow Jones Futures)은 0.3% 오른 47,230.0포인트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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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종료 법안, 민주당 지지 확보 전망—ABC

미 상원은 일요일 저녁 단기 예산안에 대한 사전 표결(test vote)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ABC 뉴스는 이 조치가 통과에 필요한 충분한 민주당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ABC는 한 민주당 상원의원을 인용해, 해당 조치가 1월 30일까지 정부 자금 집행을 승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의회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보도는, 사상 최장기 정부 셧다운에 직면해 있는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누그러뜨리며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셧다운은 일요일부로 40일째에 접어들었다. 의회는 의료보조금(헬스케어 보조금)을 둘러싼 이견으로 일련의 예산 법안을 승인하지 못했다.

이번 셧다운은 전국적으로 파급 효과를 낳았으며, 특히 항공 교통과 같은 핵심 부문에서 혼란을 촉발했다. 수천 명의 연방 직원이 무급휴직(furlough) 상태에 놓이면서, 트레이더들은 국내총생산(GDP)고용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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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셧다운으로 인해 정부가 발표하는 여러 핵심 지표의 공개가 지연되며,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됐다.


월가, 빅테크 급락 이후 회복 모색

일요일 선물 급등은 특히 기술주에서 두드러졌던 지난주 급락 이후 안정화를 시도하는 흐름과 맞물려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해당 섹터의 밸류에이션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경고와, AI에 대한 낙관론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기술주에서 빠르게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

S&P 500 지수는 지난주 1.6% 하락해 6,728.80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3% 떨어져 23,004.54포인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1.2% 내린 46,987.10포인트로 마감했다.

NVIDIA(NASDAQ: NVDA), Apple(NASDAQ: AAPL), Microsoft(NASDAQ: MSFT) 등 주요 빅테크가 지난주 동반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7% 이상 밀렸다.

또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12월 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한 논란으로 변동성이 커졌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61.9%, 동결 가능성을 38.1%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용어·맥락 설명

정부 셧다운은 의회가 예산안 또는 임시자금법을 통과시키지 못해 연방정부의 비필수 기능이 일시 중지되는 상황을 말한다. 이 기간 동안 필수 인력을 제외한 많은 연방 직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며, 항공 안전 점검, 통계 발표 등 행정 서비스가 지연될 수 있다.

선물(Futures)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정해진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사고파는 계약으로, 정규장 외 시간(예: 일요일 저녁)에도 거래돼 리스크 헤지시장 심리를 반영한다. 본문에 언급된 S&P 500·나스닥 100·다우 선물은 각각 해당 지수의 미래 기대를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AI 버블 논쟁은 인공지능 관련 수요와 수익성이 장기적으로 정당화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에서 비롯한다. 밸류에이션이 이익·현금흐름과 괴리될 경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자주 지적된다.

CME FedWatch는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이 추정하는 회의별 금리 결과 확률을 계산해 보여준다. bp(basis point)는 금리 변동을 나타내는 최소 단위로, 통상 정책 커뮤니케이션에서 세밀한 변화를 표현할 때 사용된다.


전문적 시각

이번 셧다운 종료 합의 기대데이터 공백정책 불확실성을 완화해 단기적으로 리스크 선호를 되살릴 수 있다. 다만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연준 경로에 대한 논쟁은 남아 있어, 선물 반등이 안도 랠리에 그칠지, 혹은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의회 표결 결과와 데이터 공개 재개, 그리고 기업 실적 가이던스가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책 이벤트(상원 표결)거시 이벤트(지표 재개)의 순서를 면밀히 추적하며, 변동성 관리섹터 분산을 병행하는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