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 선물가격이 글로벌 공급 증가 전망에 급락했다. 10월 인도분 뉴욕 ICE 원당 11호(SBV25)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5% 하락한 -0.29센트를, 런던 ICE 백설탕 5호(SWV25) 가격은 -1.85% 떨어진 -8.90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바에 따르면 최근 가격 약세는 인도가 수출을 재개할 가능성과 맞물려 더욱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인도 정부가 10월 시작되는 새 시즌부터 일부 물량 수출을 허가할 것”이라는
블룸버그 통신 보도
이후 투매 분위기가 확산됐다.
1. 인도 몬순 호조, bumper(풍작) 기대
인도 기상청(IMD)은 7월 21일 기준 누적 몬순 강수량이 평년 대비 6% 많다고 발표했다. 풍부한 강우로 사탕수수 재배지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지 제당업체들은 정부에 수출 허용을 요청 중이다.
2. 브라질, 건조한 날씨가 오히려 생산 확대 요인
브라질 컨설팅업체 Datagro는 “건조한 날씨 덕분에
3. 인도·태국의 증산 시그널
인도 전국협동제당연맹(NFCSF)은 6월 2일 “2025/26년 인도 원당 생산량이 전년 대비 19% 증가해 3,500만 톤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태국 사탕수수·설탕위원회(OCSB)도 5월 2일 “2024/25년 태국 생산량이 14% 늘어난 1,000만 톤“이라고 밝혔다.
4. 글로벌 잉여 전망
국제 상사 Czarnikow는 6월 30일 “2025/26 시즌 글로벌 원당 잉여가 8년 만의 최대치인 750만 톤“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미국 농무부(USDA)도 5월 22일 반기 보고서에서 “세계 생산량은 4.7% 늘어난 1억 8,931만 8,000톤, 재고는 7.5% 증가한 4,118만 8,000톤”으로 전망했다.
5. 수요 측 긍정 신호
중국은 6월 원당 수입을 전년 동월 대비 1,435% 급증한 42만 톤으로 확대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7월 23일 “코카콜라가 미국 판매용 제품에 고과당 옥수수시럽(HFCS) 대신 사탕수수당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미국 설탕 소비가 4.4% 증가해 1,150만 톤에 달할 수 있다
고 분석했다.
6. 브라질·ISO·USDA 추가 데이터
브라질 설탕·에탄올 산업협회(Unica)는 7월 21일 “2025/26 마케팅 연도(4월~) 센터-사우스 지역 누적 생산량이 1,224만 9,000톤으로 14.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USDA 해외농업국(FAS)은 5월 22일 “브라질 2025/26 생산량은 2.3% 늘어난 4,470만 톤“이라고 재차 전망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5월 15일 “2024/25 마이너스 547만 톤 적자”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 9년 만의 최대 공급 부족을 예고했다.
7. 가격 동향
뉴욕 원당은 7월 초 4년 3개월 만의 저점까지 미끄러졌으며, 런던 백설탕 역시 거의 4년 만의 저가를 기록했다. 주요 원인은 앞서 언급한 잉여 공급 전망이다.
8. 용어 해설
- 원당 11호(#11): 국제 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원당(가공 전 원료당) 선물 표준계약을 의미한다.
- 백설탕 5호(#5): 런던 ICE에서 거래되는 정제 설탕 선물계약이다.
- 몬순(Monsoon): 인도 아대륙의 우기(6~9월)로, 사탕수수 생육에 결정적 기후 변수다.
9. 면책 조항
기사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는 작성 시점 기준 관련 상품에 직·간접적 투자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