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ZN)이 인공지능(AI)과 핵심 사업의 동반 성장세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같은 예측은 이미 4조4,000억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Nvidia)에 이어 또 하나의 ‘5조 달러 클럽’ 후보로 아마존을 지목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약 2조3,600억 달러 수준인 아마존의 몸값이 향후 5년 안에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되려면 전자상거래·클라우드라는 양대 축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야 한다. 기사 작성자는 “매출뿐 아니라 이익 성장률이 더 가파르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을 뒷받침했다.
핵심 사업 부문의 견조한 실적
아마존의 북미 부문 매출은 2025년 2분기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해당 부문에는 Whole Foods 등 오프라인 소매가 포함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전자상거래와 광고가 주력이다. 같은 기간 국제 부문 매출도 16% 증가해 해외 소비 성장이 뚜렷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자회사인 AWS(Amazon Web Services)는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17.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AI 워크로드가 폭증하는 가운데, 고성능 GPU 인스턴스와 자체 AI 모델 ‘아마존 베드록’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이러한 흐름이 유지될 경우 매출 성장만으로도 5조 달러 달성의 80%를 충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PU(Graphic Processing Unit)는 이미지·영상 처리에 최적화된 고성능 반도체로, 대규모 AI 모델 학습에 필수적이다.
이익 성장의 가속
주가는 매출보다 순이익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2025년 2분기 아마존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8% 급증했다. AI 기반 물류 최적화, 광고 알고리즘 고도화 등 머신러닝 활용이 비용 절감과 매출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결과다.
“AI 순풍을 타고 현 수준의 이익 성장률을 절반만 유지해도 2030년 5조 달러는 충분히 가능하다” ― 기사 작성자
신규 성장 엔진: 위성 인터넷·로보택시·양자컴퓨팅
아마존은 프로젝트 쿠이퍼(Project Kuiper)라는 위성 인터넷 사업을 올해 말 상용화한다. 앤디 재시(Andy Jassy) CEO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업·정부 고객이 이미 다수 계약을 체결했다”며 스페이스X ‘스타링크’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성능을 자신했다. 쿠이퍼와 AWS를 연계한 ‘클라우드+위성’ 패키지는 기업 고객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주크스(Zoox)도 관심사다. 완전 전기 로보택시는 이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운행을 시작했으며, 샌프란시스코·오스틴·마이애미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츠는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 규모가 2031년 1,1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아마존은 양자컴퓨팅에도 베팅하고 있다. 프로토타입 칩 ‘오셀롯(Ocelot)’은 오류 정정 비용을 최대 90%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WS가 양자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할 경우, 고부가가치 서비스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위험 요인 및 전망
물론 변수도 존재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소비와 IT 투자를 동시에 위축시킬 수 있고, 클라우드·전자상거래 경쟁 심화로 마진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신규 사업이 기대만큼 수익을 내지 못할 위험도 상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2조 달러를 웃도는 대형주가 5년 만에 두 배 이상 오르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지만, 아마존의 복합적인 성장 동력은 이를 ‘야심적이지만 실행 가능한 목표’로 만든다. 필자는 엔비디아 외에도 2030년까지 5조 달러 클럽에 들어설 종목으로 아마존을 첫손에 꼽는다.
투자자에 대한 시사점
모틀리풀(Motley Fool) Stock Advisor 팀은 현 시점에서 가장 유망한 10개 종목을 제시했으나, 아마존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시가총액이 이미 방대한 기업보다 고성장 초기 단계 기업에 더 높은 수익 잠재력이 있다는 단순 통계적 근거에 따른 것이다. 예컨대 2004년 12월 넷플릭스, 2005년 4월 엔비디아 추천 사례는 각각 653배, 1,119배 수익을 기록했다*2025년 8월 11일 기준.
그러나 장기 투자 관점에서 아마존의 복합 모멘텀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AI·클라우드·신사업 삼각편대가 구축되면서 주가 변동성은 존재하더라도 우상향 추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단기 급등 기대보다는 5년 이상 보유 전략이 필요하다.
*기사 속 수치는 모두 2025년 2분기 실적 및 회사 발표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