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심포지엄 연설 앞두고 FTSE 100 지수 소폭 하락

런던 증시가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경계감을 보이며 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제조업·서비스업 활동에 대한 플래시(Flash) PMI 지표와 영국 재정지표를 소화하면서 향후 미 연준(Fed)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잭슨홀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2025년 8월 2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FTSE 100 지수는 런던 현지시간 정오 직후 24.89포인트(−0.27%) 내린 9,263.25를 기록했다. 장 중 내내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다소 확대됐다.

기업별로는 Legal & General, Mondi, Coca-Cola HBC, Schroders가 2.0%에서 2.6% 사이의 하락률을 보였다. Entain, JD Sports Fashion, Rentokil Initial, Croda International, Barratt Redrow 역시 1.3%에서 1.7% 하락했다. EasyJet, RELX, InterContinental Hotels, Imperial Brands, Segro, Taylor Wimpey, IAG, Persimmon, Unite Group, 3i Group 등도 눈에 띄는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BAE Systems는 약 2% 상승하며 방산주 강세를 이어갔고, Babcock InternationalWhitbread도 각각 1.6%, 1.5% 올랐다. Endeavour Mining, Fresnillo, Weir Group Holdings, Prudential, Polar Capital Technology Trust, Admiral Group 등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재정지표: 적자 3년 만의 최저치

영국 통계청(ONS)은 7월 예산적자(공공부문 순차입)가 11억 파운드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월 34억 파운드에서 크게 감소한 수준으로, 3년 만에 7월 기준 최소치다. 또한 OBR(예산책임처)이 예상한 21억 파운드 적자 전망을 큰 폭 하회했다.

다만 회계연도(4월~7월) 누적 기준으로는 차입 규모가 600억 파운드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67억 파운드 증가했다. 이는 사상 세 번째로 큰 4~7월 누적 적자다. 7월 말 기준 공공부문 순부채(공공부문 은행 제외)는 GDP 대비 96.1%로 추정됐다.


유로존 경기체감: 합성 PMI 15개월 만에 최고

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이 공동 발표한 유로존 합성 PMI(예비치)은 8월 51.1로, 전월 50.9에서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50.7을 웃돌며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빠른 확장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서비스업 PMI는 50.7로 전월(51.0) 대비 소폭 둔화됐으나 여전히 기준선(50)을 상회했으며, 제조업 PMI는 49.8에서 50.5로 반등해 50선을 회복했다. PMI 지수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용어 해설 및 시장 의미

잭슨홀 심포지엄은 매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으로, 세계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학자들이 모여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연준 의장의 기조연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큰 파급력을 지닌다.

FTSE 100은 런던증권거래소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로 구성된 대표 지수다. 영국 경제 및 글로벌 위험선호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민간 기업 구매담당자 설문을 기반으로 제조업·서비스업 활동 수준을 0~100으로 산출하는 경기 선행지표다.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 이하이면 수축을 나타낸다.

이처럼 투자자들은 영국의 재정 여건 개선과 유로존 경기 반등 신호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잭슨홀에서 매파적(긴축적) 입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있다. 특히 FTSE 100 편입 대형주 가운데 경기민감·소비재 종목이 약세를 보인 반면, 방위산업·광업 등 일부 방어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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