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전문가들이 지적한 ‘부를 가로막는 5가지 소비 습관’

【핵심 요약】 재정 상담가들은 미국의 평균 근로자가 장기적으로 부를 축적하려면 ‘의도적인 지출 관리’가 필수라고 조언한다. 그 과정에서 특히 다섯 가지 소비 항목은 즉시 줄이거나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

2025년 8월 2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정 자문가들은 부(富)를 이루기 어려운 ‘돈 새는 구멍’으로 ① 과도한 주택 구입 ② 행복을 주지 않는 지출 ③ 사치·지위 과시형 소비 ④ 불필요한 보험·품질보증 ⑤ 충동구매를 지목했다.

본 기사에서는 고(高)소득자가 아닌 일반 근로자가 장기 자산 형성을 위해 어떻게 소비 구조를 바꿔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더불어 한국 독자들이 생소할 수 있는 HOA(Homeowners Association) 비용이나 금융치료사(Financial Therapist) 개념도 부연 설명한다.


1. ‘너무 큰 집’이 재산 증식을 막는다

디스크레셔네리(Discretionary Inc.)의 재정 자문가 코리 스미스(Cory Smith)는 ‘스타벅스 커피’나 ‘아보카도 토스트’ 같은 소소한 지출에 집중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방식이라고 지적한다.

In reality, if your goal is to build wealth, then focusing on the little things like coffee at home will rarely add up to anything significant.” — Cory Smith

그는 주택 마련 시 은행이 대출 한도까지 빌려주는 구조 때문에 ‘최대치로 집을 사는’ 실수를 경계하라고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모기지·재산세·HOA·공과금 등을 포함한 총 주거비를 세후 소득의 25% 이하로 묶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Try to keep your total housing expenses… under 25% of your take-home pay.” — Cory Smith

※참고 HOA(Homeowners Association) 비용은 미국 일부 주택 단지에서 청소·경비·공용시설 유지 등을 위해 거두는 관리비 개념이다. 한국의 아파트 관리비와 유사하지만 규모와 항목이 다양하다.

전문가 해설: 주택은 레버리지를 통해 빠르게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수단이지만, 월 현금흐름을 잠식하면 투자 여력이 사라진다. 특히 금리 상승기에 과도한 주택비는 위험 요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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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행복을 주지 않는 지출은 과감히 절감

금융치료사(Financial Therapist) 에리카 워서먼(Erika Wasserman)은 ‘무엇을 끊어야 한다’는 절대적 항목 대신 ‘나에게 행복·가치·안정감을 주지 않는 지출’을 걸러내라고 권한다.

“It is going to be different for each person depending on their values and what brings them happiness.” — Erika Wasserman

그녀는 고객에게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나만의 소비’를 묻는다. 도시에서 자란 이가 베란다 식물을 사거나, 두 자녀를 둔 부모가 매일 카페에 가는 일도 각각의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 해설: 워서먼의 접근법은 소비 항목 자체보다 ‘소비 행동이 개인의 핵심 가치와 맞물리는가’를 따지는 것이다. 이는 행동 재무학(Behavioral Finance)에서 강조하는 ‘감정·가치 일치 소비’를 실천하도록 돕는다.


3. 사치·지위 과시형 소비 경계

트레이딩 교육기관 ‘프렌들리 베어 유니버시티(Friendly Bear University)’ 설립자 데이비드 카파블랑카(David Capablanca)는 명품 쇼핑이나 ‘존스 가족 따라잡기’식 소비를 대표적 낭비로 꼽는다.

The need to keep up with the Joneses keeps people in debt and a bad cycle of overspending.” — David Capablanca

그는 ‘디자이너 가방’ 대신 ‘주식’, 혹은 ‘소득을 늘려줄 교육 과정’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전문가 해설: 소비로서의 사치는 구입 즉시 감가상각이 시작되지만, 지식·기술 투자나 배당주 투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쌓인다.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데 쓰인 비용이 장기적으로 자산격차를 확대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4. 불필요한 보험·연장 보증

카파블랑카는 전자제품·항공권·가구 등에 붙는 추가 보증(Extended Warranty)도 대표적인 ‘돈 새는 구멍’이라 지적한다.

“Many credit cards offer an array of benefits… that otherwise a separate warranty or insurance would be purchased at additional costs.” — David Capablanca

그는 신용카드 결제 시 자동으로 제공되는 구매 보호(Price Protection)·수리 보증 혜택을 활용하면 별도 보험이 불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전문가 해설: 한국에서도 프리미엄 카드가 ‘구매 물품 파손·도난 보장’ 등 비슷한 혜택을 제공한다. 소비 전 카드 약관을 숙지하면 불필요한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5. 충동구매 — SNS 시대의 최대 복병

과거에는 회원제 창고형 마트에서 눈길을 끄는 상품을 집어 드는 정도였지만, 2025년 현재 충동구매는 ‘소셜 미디어 링크 클릭 → 1클릭 결제’로 진화했다.

“Impulse buying in a day where social media and influencers are constantly hooking people… are trapping many from building a savings or investment portfolio.” — David Capablanca

특히 인플루언서가 홍보하는 ‘라이프스타일 체험’은 경험·물건 모두를 사게 해 저축·투자 여력을 소진시킨다.

전문가 해설: 스마트폰 알림 차단, 24시간 숙려제(장바구니에 담고 하루 뒤 결제) 등을 실천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이는 결국 투자 가능한 잉여 현금을 확보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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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및 전망

결국 재정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원칙은 “현금흐름을 투자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이다. 주택·차량·명품·보험·무분별한 온라인 쇼핑까지, 현금흐름을 갉아먹는 항목을 줄이면 투자 원금이 쌓인다.

한국 가계 역시 고정비(주거·차량·보험) 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본 조언은 시사점이 크다. 특히 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소비를 통한 만족’보다 ‘투자를 통한 안정’이 장기적인 부의 추구에 유리하다.

기자의 시각: 미국 사례이지만 한국 소비자도 신용대출·외제차 할부·명품 소비 등으로 월 소득 30% 이상을 상환에 쓰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25% 룰’과 ‘가치 기반 소비’ 원칙을 적용하면, 금리 상승·환율 변동 등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재무 체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