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연합, 참의원 선거 패배에도 시장 충격 제한 전망…재정 확장 가능성 주목

일본의 집권 자민당(LDP)―공명당 연립 정권이 2025년 참의원(Upper House) 선거에서 패배*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이번 결과가 금융시장에 큰 변동성을 촉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특히 BofA 시큐리티즈모건스탠리는 이번 선거를 오히려 “Buy Japan” 기회로 해석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2025년 7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두 기관의 애널리스트들은 ‘야당 연합 정부’가 구성되지 않는 이상 단기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양사는 정책 공백과 재정 리스크를 핵심 워치포인트로 꼽으면서도, 연립 여당이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 시장 반응 ― “매도보단 매수 기회”

“주요 투자자들은 이번 패배를 리스크 오프 요인으로 보기보다 일본 주식 비중을 늘릴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 BofA 전략가 보고서 中

BofA는 엔화 약세와 정부 지출 확대가 맞물릴 경우 수출주는 물론 내수 소비업종(유통·소매)까지 동반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시기가 뒤로 밀릴 수 있어 금융주에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정치 변수 ― “야당 연정 현실성 낮아”

모건스탠리는 야당 간 정책 격차가 커 연립 구도가 실현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행정부가 흔들릴 경우 오히려 새 정부의 재정 부양 기대감이 국채 금리 상승과 은행주 랠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프라임리스크: 재정 건전성·엔화 약세

양 사가 공통으로 제시한 리스크 요인은 다음과 같다:

  • 재정 지출 확대에 따른 국가채무 누증
  • 엔화 추가 약세 시 수입물가·생활비 상승 압력
  • 해외 금리 상승이 일본 자본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

■ 업종별 포인트

방산주는 미·일 조선 협력 기대감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자동차·기계 업종은 글로벌 관세 리스크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 후임 리스크와 리더십

두 보고서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직을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한 점을 안정 요인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잠재적 경쟁 주자(고이즈미 신지로 등) 부각은 중·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용어 해설

  • 참의원: 일본 국회의 상원 격으로, 중·장기 정책의 견제 역할을 수행한다.
  • BoJ(일본은행): 일본의 중앙은행. 금융정책을 통해 금리·통화 공급을 조절한다.
  • Buy Japan: 일본 자산(주식·채권 등)을 매수하라는 투자 전략 구호.

■ 기자의 시각

재정 지출 확대엔화 약세 조합은 과거에도 일본 증시에 즉각적인 수급 개선을 가져왔지만,국가채무 GDP 대비 260% 수준이라는 구조적 한계가 상존한다. 장기적으로는 세수 확대·성장 전략이 병행되지 않으면 현재 기대감이 자칫 ‘되돌림’으로 전환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정책 변동성뿐 아니라 실질 이익 증가 여부를 병행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