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차익실현 압박 예상…니케이225 4만3천선 앞두고 숨 고르기

[주식시장 동향] 일본 증시가 지난주를 강세로 마감한 가운데, 이번 주 초반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6일(월) 도쿄 증권거래소가 개장하면 니케이225지수4만3,380포인트 바로 아래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6거래일 동안 누적된 7.3%의 급등 폭을 놓고 이익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15일) 니케이225는 729.05포인트(1.71%) 급등한 43,378.31에 장을 마쳤다. 장중 고가는 43,405.43, 저가는 42,736.86이었다. 하루 전 6일 연속 상승 랠리가 끊겼지만, 곧바로 반등해 강세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다.

[주요 종목별 움직임]
자동차주와 금융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Nissan Motor는 3.28%, Mazda Motor는 2.11%, Toyota Motor는 1.75%, Honda Motor는 0.86% 각각 상승했다. 금융주에서는 SoftBank Group이 6.41% 급등했고, Mitsubishi UFJ Financial 6.01%, Mizuho Financial 4.69%, Sumitomo Mitsui Financial 4.66% 오르며 금리 민감주의 강세를 입증했다. 반면 Mitsubishi Electric(-0.52%)과 Panasonic Holdings(-0.33%)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증시 방향]
월스트리트의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았다. 15일(금)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82포인트(0.08%) 상승한 44,946.12를 기록했지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87.72포인트(-0.40%) 내린 21,622.98, S&P500지수는 18.74포인트(-0.29%) 하락한 6,449.80으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나스닥은 0.8%, S&P500은 0.9%, 다우존스는 1.7% 각각 상승했다.

금리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아시아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과 일치했지만,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8월에 깜짝 하락하며 소비 심리 둔화를 시사했다. 같은 기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5%에서 4.9%로 상승했고, 노동부의 7월 수입물가가 예상을 웃돌면서 물가 압력이 재부각됐다.

WTI(서부텍사스산 중질유) 9월물은 미·러 정상회담을 앞둔 관망세 속에서 배럴당 62.76달러로 1.88%(1.20달러) 하락 마감했다. 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함에 따라 유가 향방도 추가 재료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일본 내 거시 변수
일본 내에서는 17일 중 발표될 6월 서비스업활동지수(tertiary industry activity index)가 주목된다. 전월인 5월에는 ‑1.10%를 기록해 서비스 부문의 부진이 확인된 바 있다.

[용어 해설]
서비스업활동지수는 도소매업, 운수·창고업, 정보통신업 등 3차 산업 전반의 활동 변화를 월별로 집계한 지표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생산지수와 달리, 내수 소비 트렌드나 고용 상황을 가늠하는 선행·동행지표로 활용된다.

[전문가 분석]
현재 니케이225는 연고점(연중 최고치)을 경신하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태다. 지난주 급등에 따라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70선을 넘겼고, 이는 단기 과열 구간 진입을 의미한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좁혀지고 있는 점도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저울질하는 요인이다. 따라서 월요일 일본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저가매수가 맞서는 혼조세가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금융주 위주 강세가 이어질지, 기술주 조정이 확대될지에 따라 지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이 1달러당 147엔 중반에서 횡보하고 있어 엔저 효과가 수출주 실적 개선 기대를 유지시키고 있다. 그러나 미 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일본 투자자들은 글로벌 통화정책 회의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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