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소폭 상승… 니케이 25,400선 근접

도쿄 증시가 혼조세 속에서도 소폭 상승하며 전일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니케이225 지수는 장중 25,423.95포인트까지 올랐다가 저점 25,219.13포인트를 확인한 뒤, 결국 전장 대비 74.00포인트(0.29%) 오른 25,381.85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2025년 8월 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완화 기대 속에 재개된 평화 협상 소식을 주시하며 신중한 매수세를 유지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대체로 약세를 보인 반면,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일부 되살렸다.

주요 지수 및 시가 총액 상위주 동향

니케이225 지수를 견인해 온 대형 기술주 가운데 소프트뱅크그룹5% 넘게 하락했고, 패스트리테일링(유니클로 운영사)도 4%대 약세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도요타가 1% 이상, 혼다가 0.2% 상승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섹터별 흐름

기술 업종에서 어드반테스트는 0.5% 강보합, 도쿄일렉트론은 0.2% 약보합, 스크린홀딩스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은행 업종에서는 미쓰비시 UFJ가 0.3% 상승, 미즈호파이낸셜이 1% 가까이 상승했으며, 스미토모 미쓰이파이낸셜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수출주 가운데 캐논2% 가까이, 파나소닉미쓰비시전기는 각각 1% 이상 상승했고, 소니 역시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니케이225 지수는 미국 나스닥지수 급락 여파에도 불구하고 방어주와 경기연관주 간 순환매 덕분에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여 주고 있다.”현지 증권사 트레이더 발언

급등·급락 종목

페이스메탈즈17% 이상 폭락했고, 토호아연은 9%대 하락했다. 인펙스와 도와홀딩스도 8% 안팎의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닛산자동차는 4% 넘게 급등했으며, 미네베아미쓰미·닛폰시트글라스·스바루가 각각 4% 안팎 올랐다.


해외 증시 및 원자재 시장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262.59포인트(2.0%) 급락해 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S&P500은 0.7%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450포인트 상승분을 반납했으나 소폭 플러스로 마감했다. 유럽에서는 독일 DAX가 2.2%, 프랑스 CAC40이 1.8%, 영국 FTSE100이 0.5%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제재 완화 가능성 보도로 공급 부족 우려가 줄면서 WTI 4월물 기준 배럴당 103.01달러5.8% 급락했다.

환율 동향

미국 달러/엔 환율은 118엔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의 완만한 흐름은 일본 수출 대기업에 우호적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원자재 수입 비용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 해설 및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재개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동시에 감시하고 있다. 일본 국내에서는 4월 기업 실적 시즌을 앞두고 업종별 실적 불확실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큰 조선·철강·비철금속 업종은 투자자들에게 높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

니케이225는 당분간 25,000~26,000포인트 박스권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가능성이 높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을 넘어설 경우 수출주 매수세가 강화될 수 있지만, 원유·원자재 수입 물가 상승이 내수 경기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점은 제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용어 풀이

  • 니케이225 : 일본 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유동성 상위 225개 종목으로 구성된 가격 가중형 대표 지수다.
  •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 세계 원유 가격을 대표하는 유종 중 하나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다.
  • 패스트리테일링 :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최대 의류 업체로, 니케이225 및 토픽스 지수 비중이 높다.

기자 의견

금일 장세는 대형 기술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은행주·자동차주 강세가 지수를 방어한 전형적인 섹터 로테이션 양상을 보여 줬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방어주 비중 확대와 함께 달러/엔 환율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