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매도 압력으로 약세 출발 예상

일본 증시 전망이 한층 보수적으로 기울었다. 화요일 일본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누적 약 2,200포인트(약 4%) 급등했던 랠리에 마침표를 찍고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 225는 현재 51,500포인트 선 바로 아래에 머물고 있으며, 수요일장에서도 낙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025년 11월 4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에 대한 글로벌 전망은 기술주 과매수 우려로 부정적이다. 유럽과 미국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 마감한 가운데, 아시아 각국 증시도 이 흐름을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도쿄장 마감 동향을 보면, 닛케이는 화요일 금융주와 기술주의 동반 약세에 급락했다. 다만 자동차 업종은 등락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주목

지수 수치 기준으로, 닛케이 225는 하루 동안 -914.14포인트(-1.74%) 밀려 51,497.20으로, 장 중 고점인 52,636.87 이후 일중 저점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별로는 닛산자동차 -0.34%, 마쓰다(-1.40%), 도요타(+0.54%), 혼다(+1.92%), 소프트뱅크그룹(-7.03%), 미쓰비시UFJ파이낸셜(+0.09%), 미즈호파이낸셜(-0.56%),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0.31%), 미쓰비시전기(+0.35%), 소니그룹(-0.85%), 파나소닉홀딩스(-3.34%), 히타치(-1.82%)가 각각 기록됐다.

핵심 포인트: 닛케이 225 -914.14p(-1.74%) 51,497.20 마감, 소프트뱅크그룹 -7.03%, 혼다 +1.92%.

월가의 약세 리드도 아시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는 화요일 장 초반부터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출발한 이후 내내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장중 저점 부근에서 마감했다.

지수별로는 다우존스가 -251.44포인트(-0.53%) 하락한 47,085.24에, 나스닥이 -486.09포인트(-2.04%) 급락한 23,348.64에, S&P 500이 -80.42포인트(-1.17%) 내린 6,771.5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의 매도세는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촉발했다. 인공지능(AI) 낙관론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 경신 흐름을 주도해 온 기술주가 고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경계심이 확산되며 차익실현 수요가 부각됐다.

주목

여기에 골드만삭스(GS)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솔로몬이 향후 1~2년 사이 증시의 의미 있는 조정 가능성을 경고한 점도 위험자산 선호를 훼손했다.

원유시장에서는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배럴당 60.61달러로, -0.44달러(-0.72%) 내렸다.

일본 국내 변수로는 일본은행(BOJ)의 9월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공개가 이날 오전 예정돼 있다. 당시 BOJ는 정책금리 0.5%를 예상대로 동결했으나, 보유 중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줄이기로 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는 통화정책의 정상화 진행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또한 일본은 10월 통화기저(Monetary Base) 지표도 발표할 예정이며, 컨센서스는 9월 -6.1%에 이어 전년 대비 -5.0% 감소를 점친다.

기사 말미에 명시된 바와 같이, 본문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 해설: 일본 증시와 글로벌 기술주 조정 리스크

이번 약세의 핵심은 기술주 과매수 인식과 밸류에이션 부담이다. 미국 대형 기술주가 AI 기대를 바탕으로 장기간 상승한 뒤 조정을 받자, 아시아에서도 성장주 프리미엄을 재평가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그룹이 크게 약세를 보이며 심리적 타격을 키웠다. 이는 일본 증시의 테크·인터넷·투자 지주 성격 종목 전반에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한편 금융주는 글로벌 금리 레짐과 BOJ 정책 변화 시그널에 민감하다. BOJ가 ETF 보유를 축소하기로 한 결정은 유동성 환경과 주식시장 수급에 상징적 변화로 읽힐 수 있다. 다만 정책금리의 동결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의사록에 담길 세부 논의는 향후 정책 정상화 속도와 범위에 대한 시장의 기대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용어 해설: 이해를 돕기 위한 핵심 키워드

과매수(Overbought): 단기간 급등으로 가격이 펀더멘털에 비해 높아졌다고 판단되는 구간을 뜻한다. 이 구간에서는 통상 기술적 조정이 잦아진다.

장중 저점(Session Lows): 당일 장에서 기록한 가장 낮은 가격 또는 지수 수준이다. 지수가 장중 저점 부근에서 마감했다는 것은 종가 수요가 약했음을 시사한다.

밸류에이션(Valuation): 기업의 내재가치 대비 현재 주가 수준을 평가하는 개념이다. AI 수혜 기대가 크더라도 이익창출력과 현금흐름이 주가를 정당화하는지에 대한 점검이 중요하다.

통화기저(Monetary Base): 시중 유통 현금과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공급한 준비금의 합계로, 중앙은행 유동성의 기초를 이룬다. 통화기저 감소는 중앙은행 자산·부채 조정 또는 시중 유동성 흡수를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ETF 보유 축소: 중앙은행이 보유한 상장지수펀드 자산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조치로, 특정 자산군에 대한 직접적 매수 수요가 약화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이는 주식시장에 대한 비가격적 지지의 축소를 의미할 수 있다.

의미 있는 조정(Significant Correction): 통상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친 주가 하락 국면을 지칭한다. 규모의 기준은 시장마다 다르지만,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와 포지션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실무 포인트: 투자자 체크리스트

첫째, 닛케이 51,500포인트 인근의 수급 공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기 반등 시도 여부와 거래대금의 추이를 통해 매수·매도 스탠스가 가늠될 수 있다. 둘째, 기술주금융주의 상반된 흐름이 지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셋째, BOJ 의사록의 톤과 통화기저 데이터가 유동성 환경에 미칠 함의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미국 증시의 기술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어질 경우, 일본 내 AI·반도체·투자 지주 관련 종목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