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파퓸스, 2분기 순이익 32백만 달러…전년 대비 13.5% 감소

뉴욕 — 미국 향수 전문 기업 인터 파퓸스(Inter Parfums Inc., NASDAQ: IPAR)가 2025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순이익과 매출을 공개하며 올해 전체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재확인했다.

2025년 8월 5일(현지시간),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인터 파퓸스의 2분기 순이익(Net Income)은 3,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3,700만 달러보다 약 13.5% 줄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1.14달러에서 0.99달러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Revenue)은 3억4,200만 달러에서 3억3,400만 달러로 2.3% 감소했다. 매출 감소율이 순이익 감소율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상승 및 환율 변동 영향이 수익성에 압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재무 지표

GAAP 기준(미국 일반회계기준)
순이익: 3,200만 달러(전년 3,7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0.99달러(전년 1.14달러)
매출: 3억3,400만 달러(전년 3억4,200만 달러)

회사는 또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2025회계연도 전체 EPS 전망치는 5.35달러, 연간 매출 전망치는 15억1,0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글로벌 소비 회복세와 신규 라이선스 향수 출시 효과가 하반기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


실적 변동 배경

이번 분기 실적 둔화는 주로 유럽·아시아 지역의 경기 부진과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한 환산 손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 관광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면세점 채널 매출이 압박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 내 프리미엄 향수 판매는 견조하게 유지됐다. 회사 관계자는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 지미 추(Jimmy Choo) 등 핵심 브랜드 신제품이 북미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용어 해설 및 시장 맥락

GAAP은 ‘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의 약자로, 미국 상장사들이 필수적으로 따르는 회계 기준이다. EPS(주당순이익)는 기업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을 유통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주주가치의 핵심 지표로 통한다.

향수 시장은 통상 하반기, 특히 4분기에 성수기를 맞는다. 인터 파퓸스는 럭셔리 브랜드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구조여서, 신규 라인업 출시 시기와 프로모션 전략이 실적 변동성에 큰 영향을 준다.


전문가 시각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물가 안정과 여행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경우, 면세 채널 매출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환율 변동성이 지속된다면 마진 압박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맞춘 리필 가능한 포장재지속 가능한 원료 사용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경쟁 심화 속에서 인터 파퓸스의 차별화 전략이 주가 흐름에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가 반응 및 향후 일정

실적 발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가, 경영진의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가이던스 유지 방침이 확인되면서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투자자들은 9월 예정된 3분기 중간 판매 데이터와 연말 쇼핑시즌 재고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2025년 11월 초 3분기 성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주요 신제품인 “Jimmy Choo Rose Elixir”“Coach Midnight Dream”의 판매 추이가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결론

2분기 실적은 둔화됐지만, 연간 실적 목표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환율 안정소비 회복이 뒷받침될 경우, 인터 파퓸스의 수익성은 개선될 여지가 크다. 다만 글로벌 경기 변동성과 경쟁 심화는 상존 리스크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