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마감 하락…니프티50 0.38%·센섹스 0.47% 내려

인도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NSE 니프티50 지수BSE 센섹스30 지수는 생활소비재(FMCG), 헬스케어, 소비재 내구재 업종의 부진 여파로 각각 0.38%, 0.47% 떨어졌다. 특히 해당 업종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원자재 가격 변동으로 수익성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니프티50 지수는 전장보다 73.10포인트 내린 19,068.70에 장을 마쳤다. 같은 시간 센섹스30 지수는 299.48포인트 하락한 63,829.10을 기록했다.

“소비 관련 업종 전반의 이익 전망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오늘 장을 지배했다”는 현지 증권업계 관계자의 설명이 있었다.

니프티50 구성 종목 가운데서는 아다니 엔터프라이즈(Adani Enterprises Ltd)가 5.20%(+125.00포인트) 급등하며 2,527.00루피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SBI 라이프 인슈어런스(SBI Life Insurance)가 1.33% 상승한 1,846.00루피, 아다니 포츠 & SEZ(Adani Ports and Special Economic Zone)가 1.20% 오른 1,429.80루피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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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HCL 테크놀로지스는 1.59% 밀린 1,470.00루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ICICI 뱅크Trent도 각각 1.35%, 1.21% 하락했다. 특히 대형 IT 서비스 기업인 HCL 테크놀로지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수익성 전망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센섹스30 지수에서는 인더스인드 뱅크가 1.24% 상승한 744.60루피로 선전했다. 이어 아다니 포츠 & SEZ가 1.13% 올라 1,428.35루피, 인도 국책은행(State Bank of India)이 0.88% 오른 862.00루피를 기록했다.

하락 종목으로는 센섹스30 구성 종목 중 HCL 테크놀로지스가 1.52% 떨어지며 약세를 주도했다. ICICI 뱅크Titan Company도 각각 1.32%, 1.09% 하락했다.


시장 내부 흐름을 보면,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는 상승 1,246개, 하락 1,176개, 보합 44개 종목으로 상승 종목이 근소하게 우위를 보였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는 상승 2,015개, 하락 1,905개, 보합 17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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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시장의 공포·안도 지표로 불리는 인도 VIX는 0.48% 오른 9.93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VIX 지수는 옵션 가격에 내재된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을 나타내는데, 10 이하의 수치는 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상품(코모디티) 시장에서는 12월물 금 선물이 0.31%(+11.40달러) 상승한 온스당 3,689.70달러로 마감됐다.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09%(-0.69달러) 내린 배럴당 62.88달러, 11월물 브렌트유는 0.80%(-0.54달러) 하락한 6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루피(USD/INR) 환율이 0.08% 하락한 88.11, 유로/루피(EUR/INR)는 0.30% 떨어진 103.63을 기록했다. 미 달러 인덱스(DXY) 선물은 0.22% 상승한 97.18을 나타냈다.※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다.


■ 용어 해설 및 시사점

니프티50(Nifty 50)은 인도국립증권거래소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높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다. ② 센섹스30(Sensex 30)은 뭄바이증권거래소 상위 30개 대형주의 주가 흐름을 반영한다. 두 지수 모두 인도 경제 전반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활용된다.

인도 VIX는 니프티50 옵션에 내재된 30일간 변동성을 측정한다. 수치가 낮으면 시장 안정, 높으면 변동성 확대를 의미한다. ④ FMCG는 ‘Fast Moving Consumer Goods’의 약자로, 식료품·생활용품같이 재고 회전이 빠른 소비재를 통칭한다.

이번 장세는 주요 소비재 업종이 실적 우려를 반영하며 하락해 지수에 부담을 줬다. 다만 개별 종목 측면에서는 아다니 계열사처럼 호재성 재료가 있는 기업에 매수세가 유입돼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글로벌 금리 전망과 원자재 가격 흐름이 인도 증시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