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현지 시간으로 8월 18일, 인도 외무장관 수브라만얌 자이샨카르(Subrahmanyam Jaishankar)는 자국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회담에서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이(Wang Yi)에게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녕이 양국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8월 18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자이샨카르 장관은 두 정상급 외교 수장이 마주한 자리에서 “어떠한 긍정적 모멘텀도 국경선의 안정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는 국경 문제를 “쌍방 관계의 핵심 변수”로 규정하고, 갈등 상황이 잦아드는 이른바 ‘디에스컬레이션(de-escalation)’ 과정을 지속해야 함을 역설했다.
“우리의 공동 목표는 국경 지역에서의 평화·안정 유지를 넘어, 이를 발판으로 양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있다”고 그는 말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이어 “국제 경제 환경이 복잡하게 얽힌 현 시기에 국경 갈등 완화는 곧 세계 경제의 안정성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왕이 부장에게 전달된 메시지는 간결하지만 분명했다. 인도 측은 ‘국경선의 평화’를 양국 관계의 필요충분조건으로 제시했으며, 이는 회담 내내 주요 화두로 자리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우리는 긴장의 단계적 완화를 통해 서로 간 신뢰의 토대를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지향적(Forward looking)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또한 “이번 협의가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회담 후 배포된 공식 브리핑에서도 ‘양국 간 협력 확대’와 ‘글로벌 경제 안보 강화’가 반복적으로 거론됐으며, 이는 정치·안보·경제 전 영역에서의 포괄적 접근을 시사한다.
용어 해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일반적 설명
디에스컬레이션(de-escalation)이란, 분쟁 당사국이 군사·외교·경제적 대립 수위를 단계적으로 낮추는 절차를 의미한다. 즉각적 휴전보다는 장기적 긴장 완화를 서서히 이끌어내는 전략으로, 국경 지역을 둘러싼 갈등에 적용될 때는 병력 철수, 군 통신선 복구, 고위급 대화 채널 상시화 등이 포함된다.
전문가적 시각
본 회담은 사실상 ‘국경 안정’을 핵심 축으로 삼은 전략적 대화에 무게가 실린다. 자이샨카르 장관의 발언은 외교 수사 이상의 함의를 지닌다. 왜냐하면, 국경 긴장은 양국 경제 협력에 직접적인 변동성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2위와 5위 경제대국으로 꼽히는 두 국가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상호보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정치적 안정성이 곧 경제적 안정성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자이샨카르 장관이 ‘세계 경제 안정’을 언급한 것도 이러한 연계성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동시에 그는 ‘미래 지향적 관계’라는 표현으로, 양국이 과거 갈등을 넘어서야 한다는 정책적 비전을 암시했다. 이는 구체적 조치가 논의되지 않은 채, 원칙적 합의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데 집중된 이번 회담의 성격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