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설탕 생산 증가로 설탕 가격 하락

2025년 6월 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의 7월 설탕 #11 계약과 런던의 8월 백설탕 #5 계약의 가격이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욕 설탕 가격은 최근 3년 9개월 내 최근 월물 가격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하락하였다. 이는 세계 2위 생산국인 인도의 설탕 생산 증가 전망 때문으로, 인도의 전국 협동조합 설탕 공장은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3,5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런던의 설탕 가격은 최근 4개월 반 만의 최저치에서 반등하였다. 이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설탕 선물에 대한 숏커버링이 이루어진 결과이다. 원유 가격 상승은 에탄올 가격을 높이고, 전 세계 설탕 공장들이 에탄올 생산을 위해 사탕수수 압착량을 늘리면서 설탕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설탕 공급 과잉이 계속되면서 지난 두 달간 설탕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22일 USDA의 반기 보고서는 2025/26년도 전 세계 설탕 생산량이 4.7% 증가한 1억 8,931만 8,000톤으로 예상하면서 전 세계 설탕 잉여량이 전년 대비 7.5% 증가한 4,118만 8,000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질과 태국의 설탕 생산 증대는 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라질은 더운 기후와 가뭄으로 인한 작물 손실에도 불구하고 2025/26년도 중남부 지역 설탕 생산량이 2.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 역시 2024/25년도 설탕 생산량이 14% 증가한 1,0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브라질의 설탕 생산 감소는 가격을 지지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유니카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26년도 중남부 지역 설탕 생산량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240만 8,000톤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제 설탕 기구(ISO)는 2024/25년도 전 세계 설탕 적자가 9년 만에 최대치인 547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