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증권거래소 마감 동향]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8일(화) 인도네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IDX 금융(금융), IDX 농업, IDX 기초산업 섹터 전반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장 전체를 끌어내렸다.
2025년 9월 1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자카르타종합주가지수(Jakarta Stock Exchange Composite)는 0.41% 밀린 6,000선 초반에서 장을 마쳐 최근 6개월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맨달라 멀티파이낸스(Mandala Multifinance Tbk)가 1,510.26% 급등하며 3,140루피아에 마감했다. 이어 메트로폴리탄 켄자나(Metropolitan Kentjana Tbk)가 1,185.71% 상승해 27,000루피아를 기록했고, 아스트라 아그로 레스타리(Astra Agro Lestari Tbk) 역시 275.81% 오르며 5,825루피아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은행 아르타 그라하 인터내셔널(Bank Artha Graha Internasional)은 99.39% 급락해 59루피아로 떨어지며 3년 내 최저가를 새로 썼다. Totalindo Eka Persada Tbk PT는 99.35% 밀려 2루피아, Lenox Pasifik Investama Tbk PT는 99.33% 하락해 55루피아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하락 종목 수는 431개로 상승 종목 218개를 크게 웃돌았으며, 173개 종목은 보합세로 거래를 종료했다.
특히 은행 아르타 그라하 인터내셔널은 3년 내 최저가를 경신했고, 역설적으로 아스트라 아그로 레스타리 역시 3년 만의 최저가 영역에서 급반등해 눈길을 끌었다.
원자재 시장에서도 등락이 엇갈렸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12%(0.09달러) 오른 배럴당 77.83달러를 기록했고, 8월물 브렌트유는 0.11%(0.09달러) 상승한 81.72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8월물 금 선물은 0.15%(3.60달러) 내린 온스당 2,323.40달러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루피아 환율(USD/IDR)이 0.03% 올라 1달러당 16,313.80루피아를 나타낸 반면, 호주달러/루피아 환율(AUD/IDR)은 0.09% 내려 10,769.88루피아에 형성됐다.
같은 시각 미국 달러 인덱스 선물 지수는 0.28% 하락한 104.82포인트를 기록했다.
용어·지수 설명
IDX(Index of Indonesia Stock Exchange)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가 발표하는 산업별 분류 체계다. IDX 금융은 은행·보험·투자회사를 포함한 금융업을, IDX 농업은 팜오일·농업회사 등을, IDX 기초산업은 철강·화학 같은 기초소재 기업을 각각 묶는다. 자카르타종합주가지수(JKSE)는 국내 상장 전 종목(약 800여 개)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해 인도네시아 증시 전반의 흐름을 보여준다.
또한 원달러 지수로 불리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출한 지표다. 해당 지수가 하락하면 대체로 달러 약세, 지수 상승 시 달러 강세로 해석한다.
기자 해설 및 시사점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 증시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루피아 가치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상장 종목 중 극단적인 등락률을 보이는 기업들이 잇따른 점도 투자 심리 위축의 단면으로 읽힌다. 특히 은행 아르타 그라하와 같이 90% 이상 폭락한 종목이 하루 사이에 나타났다는 것은 유동성 문제나 거래량 편중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 경보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아스트라 아그로 레스타리처럼 낙폭 과대 구간에서 급반등하는 사례도 있어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단기 변동성 활용 기회가 존재한다. 다만 화려한 등락률만 보고 접근할 경우 손실 위험도 배가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긴축 기조가 이어지는 동안 신흥시장 자금 유출이 지속될 가능성을 경고한다. 실제로 미 달러 인덱스가 반등할 경우 루피아 약세가 심화돼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2025 Investing.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