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수료 수익 급증에 캐피털원 2분기 순이익 대폭 증가

캐피털원 파이낸셜(Capital One Financial, NYSE: COF)이 2025년 2분기에 조정 순이익이 급증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신용카드 대출에서 발생한 이자수익 증가수수료 수익 확대가 견인한 결과다.

2025년 7월 22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실적 발표 이후 캐피털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5% 상승했다. 올해 들어 주가 누적 상승률은 약 22%에 달한다.

소비 흐름과 거시 환경
4월부터 6월까지 미국 소비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도 필수재·서비스에는 지출을 유지했다. 반면 선택적 소비는 일부 억제됐으나, 신용카드 부문은 높은 금리 구조 덕분에 경제 변동성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보호받았다.

주요 실적 지표*
순이자수익(Net Interest Income)은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한 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이 대출로 벌어들이는 이자와 예금에 지급하는 이자 차이로, 금리 상승 구간에서 핵심 수익원으로 작용한다.

또한 비이자수익(Non-interest Income)은 26.9% 늘어난 25억 달러를 달성했다. 여기에는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인터체인지)·고객 서비스 수수료·기타 비용이 포함되며, 리워드 비용을 차감한 금액 기준이다.

리스크 관리 지표
다만 대손충당금(Loan Loss Provisions)은 전년 3.91억 달러에서 이번 분기 114.3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잠재적 부실 채권에 대비해 쌓아둔 ‘안전판’으로, 높은 차입 비용에 따른 소비자 연체 가능성을 반영한다.

실제 순차감손실(Net Charge-Offs)—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탕감한 대출—도 16% 상승해 30.6억 달러로 집계됐다.

최종 실적
캐피털원의 조정 주주 귀속 순이익27.7억 달러(주당 5.48달러)로, 전년 동기 12.1억 달러(주당 3.14달러)에서 크게 증가했다.


① 캐피털원-디스커버 인수 효과
버지니아주 맥린에 본사를 둔 캐피털원은 2분기 중 디스커버 파이낸셜 인수를 마무리하며 미국 최대 신용카드 잔액 보유사로 떠올랐다.

“규제 당국과 1년 넘는 논의 끝에 성사된 이번 거래가 규모·수익성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② 신용카드 금리 구조
미국 신용카드 금리는 모기지나 자동차 대출보다 상당히 높다. 따라서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카드발 금융사의 마진 방어력이 우수하다. 이는 캐피털원이 업계 약세 속에서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한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③ 용어 설명
순이자수익(NII): 금융회사가 대출이자로 벌어들인 금액에서 예금·차입 비용을 뺀 값.
대손충당금(LLP): 미래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비용으로 인식하는 회계 항목.
순차감손실(NCO): 충당금으로 이미 설정된 금액 중 실제 회수가 불가능해 회계상 손실 처리한 부분.

전문가 시각
본 기자는 순이자 마진 확장이 지속되는 한 캐피털원의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대손비용 급증은 향후 이익 전망의 변동성을 키우는 변수다. 금리가 정점에 이르거나 소비자 연체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경우, 현 수준의 수익성은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 관전 포인트※본 기사는 투자 권유가 아님
1) 디스커버 인수 시너지 구체화 속도
2) 대손충당금 추이와 소비자 연체율
3) 미국 연준 금리 정책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