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증시, 은행·금융 약세에 TA 35 지수 0.85% 하락 마감

[중동 증시 마감 동향] 11일(월) 텔아비브 증권거래소(TASE)에서 대표 지수인 TA 35가 전 거래일 대비 -0.85% 떨어지며 장을 마쳤다. 은행(Banking)·금융(Financials)·보험(Insurance) 업종의 동반 약세가 시장 전반을 끌어내렸다.

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락장은 시가총액 상위 금융주에 대한 매도세가 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대형 은행과 보험사가 동반 하락하면서 지수가 장중 내내 회복 기회를 찾지 못했다.

장 마감 기준 TA 35 지수는 0.85%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 후반부터 이어진 조정 흐름이 지속된 결과다. 거래소 관계자들은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와 ‘달러 강세’가 위험자산 선호도를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상승 종목

Nova(NVMI) —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로, 이날 +3.36%(3,090포인트) 오른 94,990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Melisron(MLSR) — 상업용 부동산 개발사로, +2.23%(810포인트) 상승한 37,060포인트를 기록했다.
Bezeq Israeli Telecommunication Corp(BEZQ) — 이스라엘 최대 통신사로, +1.57%(9.8포인트) 오른 634.80포인트를 나타냈다.

주요 하락 종목

Phoenix Holdings(PHOE) — 보험·투자 지주회사로, -3.90%(470포인트) 내린 11,590포인트로 마감했다.
Mizrahi Tefahot(MZTF) — 이스라엘 3위 은행으로, -3.23%(700포인트) 떨어진 21,000포인트에 장을 닫았다.
Bank Hapoalim(POLI) — 최대 상업은행으로, -3.20%(209포인트) 내려 6,331포인트를 기록했다.

종목별 등락을 합산하면 하락 종목 289개, 상승 종목 183개, 보합 70개로 집계됐다. 시장 전반의 약세 우위가 두드러진 하루였다.


국제 원자재·환율 동향

•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0.23%(0.15달러) 하락한 배럴당 63.73달러에 거래됐다.
• 10월물 브렌트유는 0.29%(0.19달러) 떨어진 66.40달러를 기록했다.
• 12월물 금 선물은 2.51%(87.53달러) 급락해 온스당 3,403.77달러로 내려섰다.

• 외환시장에서 달러/셰켈(USD/ILS)은 0.23% 내린 1달러=3.41셰켈, 유로/셰켈(EUR/ILS)은 0.51% 하락한 1유로=3.96셰켈에 각각 거래됐다.
미 달러 인덱스 선물(DXY)은 0.46% 올라 98.46을 기록, 달러 강세 흐름을 재확인했다.


용어와 배경 지식

TA 35 지수는 텔아비브 증권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35개 우량주로 구성된 벤치마크다. 한국의 KOSPI200과 유사한 개념으로, 이스라엘 증시 방향성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브렌트(Brent)유는 영국 북해에서 생산되는 고급 경질유로,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원유다. WTI와 함께 글로벌 에너지 시장 가격 지표로 사용된다.


기자 해설 및 전망

은행·보험주 중심의 매도세는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맞물려 글로벌 금융주에 대한 위험 회피 심리가 퍼진 결과로 풀이된다.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확대, 달러 강세까지 겹치면서 이스라엘 증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투자자들은 원자재 가격 추이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특히 달러인덱스가 100선에 근접할 경우 신흥국 통화뿐 아니라 셰켈의 약세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어 주가에 추가 부담을 줄 전망이다.

다만, 단기 낙폭이 과도했던 기술·통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지수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유효한 만큼, Nova와 같은 반도체 장비주는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론적으로 이날 하락은 섹터별 로테이션 과정에서 나타난 조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TA 35가 0.85% 내려앉았지만, 시장 내부적으로는 상승·하락 종목 비율이 과거 급락 국면 대비 상대적으로 완만해 ‘전면적 투매’보다는 ‘선별적 차익 실현’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