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디아(Validea)의 ‘밸류 인베스터’ 모델이 소형주 가구·비품 업종인 Ethan Allen Interiors Inc.(티커: ETD)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71%에서 86%로 대폭 상향했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 상향은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의 고전적 가치투자 원칙을 적용한 결과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과 주가수익비율(P/E), 안정적인 재무구조, 그리고 장기적인 이익 성장세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벤저민 그레이엄 전략은 무엇인가?
그레이엄은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하는 일명 ‘딥 밸류(Deep Value)’ 접근법으로 유명하다. 발리디아 모델은 그의 저서 『The Intelligent Investor』에서 제시된 7가지 핵심 필터—낮은 P/B·P/E, 충분한 유동성, 보수적 부채, 꾸준한 배당, 장기 EPS 성장 등—를 각 종목에 기계적으로 적용해 0~100점으로 평가한다. 통상 80점 이상이면 ‘관심 대상’, 90점 이상이면 ‘강한 매수 후보’로 간주한다.
기업 개요: Ethan Allen Interiors
기업은 ‘글로벌 럭셔리 홈 패션’ 브랜드를 표방하며, 제품 디자인부터 최종 배송까지 수직 계열화된 공급망을 운영한다. 사업 부문은 Wholesale과 Retail로 구분된다. Wholesale 부문은 디자인·제조·소싱·마케팅·도소매 물류 등 브랜드 전 과정에 관여하며, Retail 부문은 미국 내외 142개 직영 디자인 센터를 통해 고객에게 인테리어 상담 및 가구·소품을 판매한다. 온라인몰 ethanallen.com도 운영 중이다.
“무료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를 포함한 맞춤형 컨설팅은 Ethan Allen만의 차별화된 유인 요소”라는 점이 이번 보고서에서도 재확인됐다.
세부 평가 결과*(PASS=통과, FAIL=미달)
SECTOR: PASS | SALES: FAIL | CURRENT RATIO: PASS | LONG-TERM DEBT vs NET CURRENT ASSETS: PASS | LONG-TERM EPS GROWTH: PASS | P/E RATIO: PASS | PRICE/BOOK RATIO: PASS
이번 업그레이드는 매출 규모 요건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PASS’를 받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장기 부채가 순운전자본을 초과하지 않는 점과, 과거 10년 이상 이어진 연평균 약 20% 수준의 꾸준한 EPS 성장이 높은 가산점을 부여받았다. 또한 최근 주가가 장부가 대비 약 1배 수준, 주가수익비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르며 ‘안전 마진’이 확보됐다는 분석이다.
투자 용어 간단 해설
P/B(Price to Book) 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1보다 낮을수록 시장이 기업 순자산을 저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P/E(Price to Earnings) 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해당 수치가 낮으면 이익 대비 주가가 저렴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레이엄 전략은 두 지표가 모두 업종 평균보다 낮은 기업을 선호한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유산
1900년대 초 뉴욕 증권가에서 활동한 그레이엄은 ‘가치투자의 아버지’이자 ‘증권분석학의 창시자’로 불린다. 그의 투자회사(Graham–Newman Corp.)는 1936~1956년 연평균 20% 수익률을 기록해 동기간 시장 평균 12.2%를 크게 앞질렀다. 그의 대표적 제자 중에는 워런 버핏이 있으며, 오늘날에도 그의 원칙은 ETF·펀드·알고리즘 모델을 통해 계승되고 있다.
전문가 시각
필자는 86%라는 점수가 ‘관심’과 ‘강한 매수’의 경계에 있다고 본다. 매출 성장 둔화로 SALES 항목이 FAIL 판정을 받았으나, 재고·부채·현금흐름 등 기초 체력은 우수하다. 단, 가구 업황은 경기 민감도가 높아 금리·주택시장·소비자신뢰지수 변동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는 이러한 거시 변수와 함께, 회사의 옴니채널 전략과 글로벌 리테일망 확대가 장기 실적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본 기사에서 언급된 기업·지표·전략 설명은 원문 정보를 토대로 한 객관적 번역·해설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님을 밝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