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 앞두고 뉴욕증시 하락 전환

[뉴욕증시 개장 동향]
11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6%,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40%, 나스닥 100 지수-0.26% 하락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져 온 기술‧반도체 주도의 상승세가 잠시 숨 고르는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를 앞둔 경계 심리가 지수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2025년 8월 11일, 바차트(Barchart)나스닥닷컴 공동 보도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 미셸 보먼 이사의 완화적 발언이 미국 국채 금리를 끌어내리며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지탱했으나, 투자자들은 물가 지표 발표 전 차익을 실현하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 연준 발언·국채 금리
보먼 이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며, 올 한 해 총 세 차례의 인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 발언 이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2bp 하락한 4.26%를 기록했다. 시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40%에서 89%로 상향 조정하면서 금리 민감주가 일제히 들썩였지만, 곧 이어진 포지션 청산이 상승분을 상쇄했다.


◇ 반도체 ‘15% 수수료’ 합의…완화 기대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NVIDIAAMD중국향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하면서 대(對)중국 수출 규제 완화 기대가 커졌다. 이에 따라 ARM 홀딩스(+3%), ON 세미콘(+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 전망을 1,120억 달러(±1억 달러)로 상향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 지정학 리스크 재확산
지난주 ‘알래스카 트럼프-푸틴 회담’ 추진 소식이 전해지며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가 부상했으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토 양보는 없다”라고 선을 그으며 기대감이 축소됐다.

◇ 비트코인 4주래 최고가
가상자산 분석업체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기관‧기업 수요가 몰리며 비트코인+0.5% 상승, 1BTC 당 7만 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는 1,130억 달러에 달한다.


◇ ‘관세 폭탄’ 확대 움직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반도체 수입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다만 미국 내 생산 계획을 입증하면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인도로부터의 수입 관세25% → 50%로 상향하고, 향후 제약품 관세안도 발표할 방침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시행 시 미국 평균 관세율2024년 2.3% → 15.2%로 급등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 이번 주 주요 경제 지표 일정*괄호 안 전월치
13일(화) CPI +2.8% y/y (2.7%) / 근원 CPI +3.0% y/y (2.9%)
15일(목)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22.5만 명 (22.6만 명)
7월 PPI +2.5% y/y (2.3%) / 근원 PPI +2.9% y/y (2.6%)
16일(금) 소매판매 +0.5% m/m / 자동차 제외 +0.3% m/m
제조업 생산 0% m/m, 미시간대 소비심리 62.0 (+0.3p)

◇ 파생 시장
연방기금선물(FFR) 시장은 9월 회의 기준 89% 확률로 -25bp 인하를, 10월 회의에서는 62% 확률로 추가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 실적 시즌 호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 결과, S&P500 기업 중 82%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82%가 이익 예상을 상회했다. 현재까지 EPS 증가율+9.1% y/y로, 시즌 개시 전 예상치(+2.8%)를 크게 웃돌고 있다.

◇ 해외 증시 혼조
유로스토ックス50 -0.3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0.34%로 10개월래 최고치, 일본 닛케이225는 ‘산의 날’ 휴장으로 변동이 없다.

◇ 주요 금리
9월 만기 10년물 미 국채선물(ZNU2) +3틱, 수익률 4.264%(-1.9bp).
독일 10년물 2.694%(+0.4bp), 영국 길트 10년물 4.563%(-3.8bp).
유럽 금리선물은 9월 -25bp 인하 가능성을 6% 반영한다.


◆ 용어 이해 돕기

CPI(소비자물가지수)·PPI(생산자물가지수)는 물가 상승률을 측정해 통화정책 결정의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T-note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1~10년 만기 중기 국채로, 금리 전망을 가늠하는 대표물이다. bp(베이시스포인트)는 0.01%p를 의미한다.


◇ 개별 종목 · 테마 동향

반도체주 강세 — ARM (+3% 이상), ON (+2%↑), AMD·마벨·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아날로그디바이스·퀄컴·램리서치 (+1~2%).

가상자산주 반등 —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마라 홀딩스, 라이엇 플랫폼이 모두 +3% 이상.

특이 급등락 — 사피엔스 인터내셔널 +12%(인수설), 알베말 +9%(중국 리튬 광산 가동 중단), ELF 뷰티 +8%(모건스탠리 ‘비중확대’), 크라토스 디펜스 +5%(신규 커버리지 ‘매수’).

급락주 — 먼데이닷컴 -26%(현금 보유 추정치↓), C3.ai -23%(실적 가이던스 하향), 에이온 -13%(EPS 미달), 허쉬 -5%(코코아 가격 급등), 업스타트 -4%(전환사채 발행).

전문가 시각 : “9월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실적 호조와 맞물려 연말 랠리가 재점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관세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황 악화가 불확실성 요인이어서 투자자는 섹터·종목별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