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보안 위험으로 원유 가격 급등

지난 6월 11일,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7월물 가격이 4.88% 상승하며 2달 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RBOB 가솔린 7월물은 3.77% 상승하며 3주 최고 기록을 세웠다.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미국의 전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발표하고, 이란과의 핵 협상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원유 가격이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원유 가격은 특히 로이터통신미국의 이라크 대사관보안 위험 증가로 피난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오후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라크는 OPEC 중 두 번째로 큰 원유 생산국으로, 해당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긴장 완화는 경제 성장 및 에너지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끝났다’고 언급하며 민감한 상품의 흐름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추가 원유 생산을 원하며, 이는 OPEC+8월부터 하루 41만 1천 배럴의 생산 증대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유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글로벌 원유 공급 과잉의 징후는 원유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100일 동안 원유 재고가 1억 7천만 배럴 증가했다는 케이루스의 보고에 따르면, 이는 원유 가격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Vortexa는 선박에 저장된 원유가 지난 주 9.1% 증가해 8,183만 배럴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5월 31일, OPEC+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하루 41만 1천 배럴의 생산 증대를 결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추가 유사한 규모의 증산을 시사하며 OPEC+의 과잉 생산 회원국인 카자흐스탄과 이라크를 견제하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미국 EIA의 주간 원유 보고서는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원유 재고는 -364만 배럴 감소하여 기대치보다 더 큰 폭의 감소를 보였으며, 쿠싱의 원유 공급도 -40만 3천 배럴 감소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생산은 지난 주에 1,342.8만 배럴로 소폭 증가했다. 베이커휴즈는 미국의 활성 유전 수가 442개로 3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