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미국 노동절 휴장 이후 약세 출발 전망

【RTT뉴스】 유럽 주식시장은 2일(현지 시각) 화요일 개장 직후 대체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노동절(Labour Day)로 휴장한 직후 현금 거래가 재개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짙어지고 있다.

2025년 9월 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항소법원이 지난 8월 29일 늦은 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과한 대부분의 관세를 ‘불법’이라고 판결하면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큰 타격을 가했다.

관세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Nonfarm Payrolls), 인플레이션 지표, 그리고 연방준비제도(Fed)금리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컨세서스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7만4,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7월(7만3,000명)과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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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화정책과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할 경우, 이는 “세계 경제에 매우 심각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은 중앙은행이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정치적 간섭을 받게 되면, 시장 신뢰와 글로벌 경제 안정성 모두가 위협받는다.” – 크리스틴 라가르드


■ 유럽 정치·안보 변수

프랑수아 바위루 프랑스 총리는 2025년 9월 8일 예정된 의회 신임 투표를 가리켜 “프랑스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 불확실성은 프랑스 증시에 단기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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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옵션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금융 시장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이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확장형 공격탄(ERAM, Extended Range Attack Munition) 3,350발 판매를 승인했다. ERAM은 기존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길어 우크라이나 방위 능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 3국 정상회담 계획이 구체화된 바 없다”고 밝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배치되는 모양새다.


■ 아시아‧상품시장 동향

같은 날 아시아 증시는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대체로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기술주가 최근 랠리 이후 차익 실현 매물에 눌렸다.

금 가격은 온스당 3,5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이 이달 중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며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 역시 OPEC+ 회의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 전일(1일) 미국‧유럽 증시 마감

미국 증시는 노동절 휴장으로 거래가 없었다. 반면, 유럽 주요 지수는 방위산업‧헬스케어 종목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은 0.2% 올랐고, 독일 DAX는 0.6% 상승했다. 프랑스 CAC 40과 영국 FTSE 100도 소폭 플러스로 거래를 마쳤다.


■ 용어 해설 및 추가 맥락

비농업 부문 고용(Nonfarm Payrolls)은 미국 노동시장의 핵심 지표로, 농업 종사자를 제외한 산업·서비스 부문의 고용 변화를 보여준다. 숫자가 높을수록 소비와 경제 성장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OPEC+는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등이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 연합체를 뜻한다. 산유량 조절을 통해 국제 유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ERAM은 Extended Range Attack Munition의 약자로, 기존 지대공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길고 정확도가 높은 차세대 탄약 시스템이다.


한편, 본 기사에 언급된 견해와 의견은 필자의 개인적 분석이며, 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