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소프트웨어(티커: U)가 밸리디아(Validea)의 ‘구루(거장) 펀더멘털 리포트’에서 ‘P/B 성장 투자자’ 전략으로 44%의 점수를 받았다. 이번 분석은 토론토대학교 존 H. 왓슨 석좌교수인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의 공표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밸리디아는 22개 구루 전략을 바탕으로 대형 성장주인 유니티 소프트웨어의 펀더멘털을 평가했다. 그 결과, 주가순자산비율(P/B) 기반 성장 전략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최고 점수 요건(80% 이상)에는 미달해 ‘관심 종목’ 문턱을 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밸리디아 점수체계에 따르면 80% 이상이면 전략적 매수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으로 분류된다. 유니티의 44% 평가는 ‘부분 충족’ 단계이다. 이는 저(低) 북투마켓(Book-to-Market) 종목 가운데 성장성이 지속될 기업을 선별하는 모한람 모델에서, 일부 지표는 통과했으나 다수 항목이 미달했음을 의미한다.
“모한람 모델은 전통적인 가치지표를 뒤집어 성장주에서도 장기 초과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려 했다.” — 보고서 중
세부 평가 항목은 다음과 같다.PASS는 기준 충족, FAIL은 미충족을 뜻한다
• BOOK/MARKET RATIO: PASS
• RETURN ON ASSETS: FAIL
•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FAIL
• CASH FLOW VS. ROA: PASS
• RETURN ON ASSETS VARIANCE: PASS
• SALES VARIANCE: FAIL
• ADVERTISING TO ASSETS: FAIL
• CAPITAL EXPENDITURES TO ASSETS: FAIL
• R&D TO ASSETS: PASS
위 항목에서 유니티는 총 9개 지표 중 4개를 통과했다. 특히 북마켓 비율과 연구개발(R&D) 투입 항목에서 가점을 얻었지만, 영업이익률(ROA)·현금흐름·매출 변동성 등 핵심 수익성 지표는 미달로 판정됐다.
용어 해설 및 투자 시사점
북마켓(Book-to-Market) 비율은 기업의 장부가치를 시장가치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성장주’에, 높을수록 ‘가치주’에 속하는 경향이 있다. 모한람 모델은 일반적으로 북마켓 비율이 낮은 종목 중에서도 품질 지표가 우수한 기업을 선별해 초과수익을 기대한다.
ROA(총자산이익률)와 CFO(영업활동 현금흐름)는 자산 대비 수익성과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모한람은 “현금흐름이 ROA보다 높으면 수익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제시했으며, 유니티는 이 항목에서 PASS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 변동성(Sales Variance)과 광고·설비투자 비중이 높으면 미래 이익 예측이 어려워 FAIL 처리된다. 유니티는 이 두 항목에서 불합격했으며, 이는 플랫폼 의존 매출 구조와 적극적 마케팅·CAPEX 확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정리하자면, 유니티는 성장주 특유의 고밸류에이션을 유지하면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나, 수익성 안정성과 현금 창출력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따라서 장기 투자자라면 R&D 효율성과 매출 다변화가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파르타 모한람 교수 및 모델 소개
2000년대 초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재직 시절 발표한 논문 「Separating Winners from Losers among Low Book-to-Market Stocks using Financial Statement Analysis」에서, 모한람 교수는 성장주 내에서도 재무제표 기반 구분법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해당 논문은 대학 연구가 실제 투자전략으로 상용화된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현재 그는 토론토대학교 로트먼 경영대학원의 존 H. 왓슨 가치투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밸리디아는 그의 전략을 ‘P/B 성장 투자자’ 모델로 구현해 공표하고 있으며, 유니티 분석 역시 이 모델의 정량 점수card를 따랐다.
밸리디아 플랫폼 개요
미국 버지니아주에 본사를 둔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14명의 전설적 투자자(구루) 전략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개별 종목을 채점·포트폴리오화한다. 최근에는 나스닥100 상위 종목과 기술주·대형 성장주·모멘텀주·내부자 지분 고점 종목 등 세분화 리포트를 제공하며 기관 투자자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시장 반응과 전략적 고려
이번 리포트 공개 직후, 장외(프리마켓)에서 유니티 주가는 소폭 보합권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PASS/FAIL’ 결과보다는 연구개발·현금흐름 개선 추세와 차세대 실시간 3D 엔진 수요가 실적 모멘텀을 이끌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금리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고밸류 성장주 전반은 할인율 상승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투자자라면 EPS(주당순이익) 실현 속도, 멀티플 축소 가능성, 그리고 경쟁사 에픽게임즈 ‘언리얼 엔진’과의 기술 격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결론
유니티 소프트웨어는 모한람의 성장주 선별 모델에서 절반에 못 미치는 점수를 기록했으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R&D 집중도와 낮은 북마켓 비율은 긍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다만 현금 창출력과 수익성 변동성은 투자 의사결정 시 주요 감안사항이다. 결국 장기간 성장 스토리를 믿는 투자자는 지속적인 재무 개선 추이를 확인하면서 분할 접근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