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으로 설탕 가격 약세 지속

2025년 6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화요일 뉴욕의 세계 설탕 #11 가격은 -0.27 (-1.68%) 하락했으며, 런던 ICE 백설탕 #5는 +0.50 (+0.11%) 상승하며 혼조세로 마감되었다.

화요일에 설탕 가격이 국제선물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하락세로 마감되었다. 같은 날 원유 가격이 -5% 폭락하면서 설탕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낮은 유가로 인해 에탄올 가격이 하락하며 세계 설탕 공장들이 사탕수수 생산을 설탕보다는 에탄올로 방향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설탕 공급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설탕 가격은 최저 수준에서 반등하였고, 런던 설탕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달러 지수(DXY00)가 일주일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설탕 선물의 숏 커버링을 유발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 3개월 동안 설탕 가격은 세계 설탕 공급 과잉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농무부(USDA)는 5월 22일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7% 증가하여 사상 최대치인 1억 8931만 8천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세계 설탕 과잉량이 4,118만 8천 톤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2위 생산국인 인도의 설탕 생산 증가 전망은 가격에 약세로작용할 것이다. 6월 2일 인도 전국협동조합설탕공사는 2025/26년 인도의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3,5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면서, 사탕수수 경작지가 증가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인도의 충분한 강수량 전망은 대규모 설탕 작물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인도 지구과학부는 4월 15일 올해 몬순(장마) 예보가 평균 대비 105%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설탕 생산량 증가 조짐은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5월 22일 미국 농무부 농업국(FAS)은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3% 증가하여 사상 최대치인 4,47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인도의 설탕 생산은 25% 증가하여 3,53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호한 몬순 강우량과 사탕수수 경작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태국의 설탕 생산량도 +2% 증가하여 1,03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설탕 가격에 긍정적인 요소는 파키스탄의 설탕 수입 증가 예상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서류상 자국 사탕수수 작황 부진으로 인해 25만 톤의 원당을 수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설탕 가격에 일부 지원 요소로는 브라질의 설탕 생산 감소가 있다. Unica는 5월까지 브라질 중남부의 누적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6% 감소하여 695.4만 톤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브라질 정부 작물 예측 기관인 Conab는 2024/25 브라질 설탕 생산이 가뭄과 과도한 더위로 인해 전년 대비 -3.4% 감소하여 4,411만 8천 톤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5월 15일 2024/25년 세계 설탕 적자 전망을 9년 만에 최고치인 -547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23/24년 세계 설탕 잉여량 +131만 톤에서 시장이 타이트해질 것을 의미한다. 또한 ISO는 2024/25 세계 설탕 생산 전망을 1,748만 톤으로 2월 예측치인 1,755만 톤에서 하향 조정했다.

미국 농무부는 5월 22일 반기 보고서에서 세계 2025/26 설탕 소비가 전년 대비 +1.4% 증가하여 사상 최대인 1억 7792만 1천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5/26년 세계 설탕 최종 재고량이 +7.5% 증가하여 4,118만 8천 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