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Wells Fargo)가 나이키(Nike, 티커: NKE)에 대한 투자의견을 ‘이퀄웨이트(equal weight)’에서 ‘오버웨이트(overweight·비중확대)’로 상향했다. 동시에 목표주가를 60달러에서 75달러로 높였으며, 이는 수요일 종가 기준 약 17% 상승 여지를 시사한다. 애널리스트 아이크 보루초(Ike Boruchow)는 나이키의 손익 가시성(visibility)이 개선되고 있으며, 각종 지표가 바닥 통과(bottoming)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특히 2026·2027회계연도 실적 전망치(이익 추정)를 상향 조정했다.
2025년 11월 13일, 원문 보도에 따르면, 보루초 애널리스트는 “나이키는 지난 3년 이상 이어진 부정적 이익전망 하향 사이클을 겪어왔으나, 향후 6~9개월 사이에 이 흐름이 반전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비로소 현실적인 ‘성장 복귀(return to growth)’ 경로를 그릴 수 있는 시점에 왔고, 동시에 상당한 마진(수익성) 레버가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보루초는 나이키가 2026회계연도 말에는 매출 성장률 +3~4%를 기록하면서, 총마진(gross margin)이 약 +200bp(basis points) 확대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NKE는 3년 이상 부정적 리비전(리비전 사이클)을 겪었지만, 향후 6~9개월 내 반전이 나타날 것이다. 우리는 이제 ‘성장 복귀’ 전망을 보다 현실적으로 그릴 수 있으며, 의미 있는 마진 지렛대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 다시 말해, NKE는 2026회계연도 말 매출을 +3~4% 성장시키는 동시에 총마진을 +200bp 확대할 잠재력이 있다.”
역풍(headwinds)의 약화도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보루초는 나이키의 ‘클래식(Classics)’ 라인 매출이 올해 회계연도에 115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이 감소 폭이 2026회계연도에는 90억 달러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관점의 근거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업계 점검(Industry checks) 결과가 이 시각을 확인해 준다는 점, 둘째, NKE가 AF1(에어 포스 1)과 AJ1(에어 조던 1)에서 안정화 조짐을 보고 있다고 언급한 점, 셋째, 역사적 스니커 검색 데이터가 대형 프랜차이즈 하락 국면이 통상 40~70개월 지속된다는 사실을 가리키며 현재 AF1은 63개월, AJ1은 54개월에 이르렀다는 점을 들었다.
동시에, 비(非)클래식 카테고리의 풋웨어가 회사의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그는 “우리의 계산에 따르면, 클래식을 제외한 풋웨어와 나이키의 기타 사업(‘rest of biz’)은 1분기에 의미 있게 가속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도매(wholesale) 채널로의 셀-인(sell-in)이 성장의 일부를 설명하지만, 동시에 나이키가 재정비한 실루엣인 보메로(Vomero)와 페가수스(Peg, Pegasus)가 물량을 크게 견인하고 있으며, 이는 턴어라운드(전환) 노력에 신뢰를 보태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가 흐름 측면에서, 나이키 주가는 올해 들어 15% 하락했다. 목표주가 상향과 투자의견 변경은 이러한 부진한 흐름 속에서 반등 가능성과 체질 개선 기대를 동시에 부각시키는 신호로 해석된다.
용어·맥락 해설
– 오버웨이트(Overweight)·이퀄웨이트(Equal weight): 증권사가 제시하는 투자의견 체계 중 하나다. 오버웨이트는 벤치마크 대비 비중을 확대하라는 의미로 통상 ‘매수’에 가까운 긍정적 시그널이다. 이퀄웨이트는 시장 평균 수준의 비중 유지를 뜻해 ‘중립’에 가깝다.
– bp(베이시스 포인트): 금리·마진 등 비율 변화 폭을 표시하는 단위로, 1bp = 0.01%p를 뜻한다. 예컨대 +200bp는 총마진이 2%포인트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 회계연도(Fiscal year): 회사가 실적을 집계하는 기준 연도로, 일반 달력연도(캘린더 이어)와 다를 수 있다. 기사에서 언급된 2026·2027회계연도는 나이키의 내부 회계 기준에 따른 기간이다.
– 클래식(Classics) 라인: 오랜 기간 판매된 대표 스니커 프랜차이즈를 의미한다. 기사에서는 AF1(에어 포스 1), AJ1(에어 조던 1)을 언급한다. 검색 트렌드로 측정되는 인기도 사이클이 수년 단위로 등락할 수 있다.
– 셀-인(Sell-in) vs 셀-아웃(Sell-out): 셀-인은 제조사→유통사(도매)로의 공급 물량을, 셀-아웃은 유통사→소비자로의 실제 판매를 뜻한다. 기사에서는 1분기 성장 중 일부가 도매 채널로의 공급 확대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전문적 해석과 시사점
이번 투자의견 상향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가시성 개선과 바닥 확인이다. 부정적 리비전 사이클의 종료를 전제로, 6~9개월 내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열릴 경우 밸류에이션 할증을 유도할 수 있다. 둘째, 수익성 반등이다. 총마진 +200bp 확대는 원가·할인율·재고 구조 등 복합 지렛대가 유효하게 작동함을 의미한다. 여기에 클래식 라인 하락 폭의 완화와 비클래식 신발 성장 가속이 동반될 경우, 매출 성장률 +3~4%와 마진 개선이 동시에 실현될 여지가 커진다.
특히 AF1·AJ1 하락 사이클의 길이를 검색 데이터로 계량화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40~70개월이라는 역사적 범위 속에서 AF1 63개월, AJ1 54개월이라는 수치가 제시된 만큼, 추가 하락보다는 완만한 정상화 시나리오가 힘을 얻는다. 동시에 보메로·페가수스 등 재정비된 퍼포먼스 러닝 라인업이 물량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는, 제품 믹스 전환이 실제 수요로 연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기사에서 언급된 대로 도매 셀-인 증가가 성장의 일부를 설명한다면, 실제 소비자 수요(셀-아웃)의 추세 확인이 뒤따를 필요가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세 가지 체크포인트가 중요하다. 첫째, 클래식 매출 감소 폭이 예고대로 115억 달러 → 90억 달러로 완화되는지, 둘째, 총마진 +200bp에 부합하는 할인율·원가·재고 관리가 가능한지, 셋째, 비클래식(특히 러닝) 카테고리의 지속 가능한 수요가 확인되는지다. 이들 변수는 목표주가 75달러의 현실성과 ‘비중확대’ 의견의 지속성을 가늠하는 실증 데이터로 기능할 것이다.
요약하면, 웰스파고의 이번 조정은 주가 -15% YTD 하락세 속 심리 전환을 노리는 신호로 읽힌다. 성장 복귀와 마진 회복이라는 이중 축에 대한 정량 근거로, 클래식 하강 사이클의 ‘시간 경과’와 비클래식 라인의 구조적 강화가 제시됐다. 향후 가이던스 업데이트, 분기별 수요 지표, 제품 믹스 변화가 이 논리를 뒷받침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