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대두 가격이 18일(현지시간) 월요일 장에서 약세로 마감했다. 주력 9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1.5센트 하락한 부셸당 $10.20 3⁄4달러에, 11월물은 -1.25센트 떨어진 $10.41 1⁄4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반면 전국 평균 현물가격은 +2 1⁄4센트 오른 $9.75 1⁄2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두박(soymeal) 선물은 톤당 1.40~3달러 하락했고, 대두유(soyoil) 선물은 파운드당 8~33포인트 반등했다.
미 농무부(USDA) 산하 국립농업통계서비스(NASS)가 발표한 주간 작황진척도(Crop Progress)에 따르면 17일 기준 미국 대두 작물의 95 %가 꽃이 피었고, 82 %가 꼬투리를 맺었다. 이는 평년 수준과 동일하다. 작황 등급은 양호~우수(good/excellent) 비중이 68 %로 전주와 동일했으나, 민간 분석기관 브루글러500(Brugler500) 지수는 1포인트 낮아진 373을 기록했다.
Brugler500 지수는 작물이 받는 스트레스, 토양 수분, 생육 단계 등을 5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지표다. 375점을 보통 선호되는 평년 수준으로, 400점 이상이면 매우 양호한 상태로 해석된다.
기상 상황도 변수다. 최근 며칠간 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북부 아이오와·네브래스카, 위스콘신, 일리노이 북동부, 인디애나 북서부를 중심으로 비가 내렸다. 그러나 향후 1주일간은 건조한 날씨가 예보돼 생육 후반기 수분 스트레스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출 물동량도 주목된다. USDA의 주간 선적실적(Export Inspections) 보고서에 따르면 8월 14일 주간 대두 선적량은 총 47만3605톤(=1740만 부셸)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주간 대비 +16.6 % 증가했으나, 직전 주간보다는 -13 % 감소한 수치다. 이집트가 12만6750톤으로 최대 물량을 구매했고, 멕시코(10만9887톤)와 대만(7만6141톤)이 뒤를 이었다.
2024/25 수출연도 누적 선적량은 4886만7000톤(=17억9500만 부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 % 많다. 이는 중국의 수입 회복과 북아프리카·동남아 신규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세부 가격 동향은 다음과 같다.※1부셸=약 27.2㎏
• 2025년 9월물 대두 : $10.20 3⁄4 (-1 1⁄2¢)
• 현물가(근월) : $9.75 1⁄2 (-2 1⁄4¢)
• 2025년 11월물 : $10.41 1⁄4 (-1 1⁄4¢)
• 2026년 1월물 : $10.60 (-1 1⁄2¢)
• 신곡 현물가 : $9.66 3⁄4 (-2 3⁄4¢)
대두박 : -$1.40~-3.00
대두유 : +8~33 pt
시장 해석 및 전망
최근 국제 곡물시장은 기상 변수보다 투기적 포지션 정리가 단기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남미 동시 작황이 준수해 공급 우려가 완화된 반면, 주요 수입국의 재고 축적 움직임은 지속되고 있어 큰 폭의 하락보다는 박스권 등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첫째, 달러화 강세가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여지가 있다. 둘째, 중국의 ASF(아프리카돼지열병) 재확산 여부가 사료용 대두박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라니냐 전개 가능성은 남미 파종기에 불확실성을 키울 변수다. 이러한 요인들이 맞물리며 연내 9.80~10.80달러 구간(11월물 기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 참여자들은 8월 12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USDA WASDE 보고서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고서에서 미국 최종 수확면적·단수 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경우 가격에는 추가적인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반대로 수확기 후반 비(非)우호적 기상으로 생산량 전망이 하향 수정될 경우 단기 랠리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 한마디
국내 곡물 트레이더 A씨는 “브라질 레알화 약세가 지속되면 남미산 대두가 더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돼 시카고 선물시장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미국 서부·중서부에서 이상 고온·건조가 강화될 경우 가을 이후 반등 여력도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 유의 : 기사 작성 시점 기준 필자는 대두·대두박·대두유 관련 파생상품 포지션이 없으며,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