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일부 애널리스트가 경고한 ‘고공행진 AI 주식’ 두 종목…최대 74%·30% 하락 가능성

주요 포인트

  • 지난 3년간 인공지능( AI ) 중심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강력한 실적을 기록했다.
  • 그러나 주가 상승 속도가 기초체력(펀더멘털)을 크게 앞질러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일부 애널리스트는 각각 최대 74%, 26%의 하락 가능성을 제시했다.

AI 칩 일러스트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AI는 최근 몇 년간 S&P500 기업들의 실적 발표(earnings call)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키워드로 부상했다. 팩트셋 인사이트(FactSet Insight)에 따르면 ‘AI’를 언급한 기업 수는 2022년 75개 미만에서 2025년 1분기 241개로 급증했다.

소수의 기업들은 AI 수요 자체를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에 두거나 AI를 접목해 주소가능시장(TAM)을 급격히 확장해 왔다. 덕분에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천정부지로 뛰었지만, 모든 고공행진 종목이 매수하기에 적절한 가격대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월가에서는 특히 두 종목—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YSE: PLTR)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NASDAQ: CRWD)—의 단기 리스크를 크게 경계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12개월 내 주가가 각각 74%, 26%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1.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 최대 74% 하락 가능성

팔란티어는 2023년 초 이후 2,290%나 폭등해 시가총액이 3,500억 달러(약 471조 원)를 넘어섰다. 하지만 월가 28개 증권사 가운데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곳은 7곳에 불과하며, 17곳이 ‘보유’, 4곳이 ‘매도’를 제시한다.

“팔란티어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가장 비싼 종목이 된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 단기간 내 실적 서프라이즈가 없을 경우 현재 밸류에이션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 RBC 캐피털 마켓 애널리스트 리시 잘루리아(Rishi Jaluria)

잘루리아는 목표주가를 40달러로 제시해 현 주가 대비 74%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실제 실적은 훌륭하다. 팔란티어의 AI 플랫폼(AIP)은 대용량 데이터를 손쉽게 분석·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미국 민간 부문 매출이 1분기에 전년 대비 71% 급증했다. 동시에 영업레버리지*가 커지면서 조정 영업이익률은 36%에서 44%로 뛰었다.

* 영업레버리지란 매출 증가 대비 이익이 얼마나 빠르게 늘어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문제는 밸류에이션이다. 팔란티어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28배, 주가매출비율(PSR) 78배에 거래되고 있다. S&P500에서 PER 100배가 넘는 기업은 손에 꼽히며, PSR이 26배를 초과하는 종목은 없다.

2. 크라우드스트라이크 – 최대 26% 하락 가능성

사이버보안 플랫폼 ‘팔콘(Falcon)’을 앞세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023년 초 이후 주가가 352% 급등해 시가총액이 1,200억 달러(약 161조 원)에 근접했다. 2024년 7월 전 세계 IT 시스템을 마비시킨 대규모 서비스 장애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회복하며 지난해 여름 저점 대비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매수→보유’로 하향 조정한 증권사가 3곳 늘었고, 신규 커버리지 또한 ‘보유’ 등급으로 시작됐다. 최근 3개월 동안 월가의 ‘매수’ 의견은 41곳에서 31곳으로 줄었다. 최저 목표주가는 350달러로, 현 주가 대비 26% 하락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에이전틱 AI 기능을 갖춘 ‘샬럿(Charlotte)’ 플랫폼을 도입해 위협을 탐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동으로 대응 조치를 취한다. 또한 기계학습(머신러닝) 모델에 축적되는 데이터가 늘수록 방어력이 강화되는 네트워크 효과도 누리고 있다.

1분기 연간 반복 매출(ARR)은 20% 증가해 가이던스를 상회했고, 경영진은 새 ‘팔콘 플렉스(Falcon Flex)’ 상품 채택 증가로 성장 가속을 전망한다.

그럼에도 PSR 22배는 S&P500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PER 135배로 100배를 넘어선 몇 안 되는 주식 중 하나다.


투자자 유의 사항

Motley Fool 분석팀은 최근 ‘가장 유망한 10대 종목’ 리스트에서 팔란티어를 제외했다. 과거 넷플릭스(2004년 12월 17일 추천)와 엔비디아(2005년 4월 15일 추천)가 리스트에 포함됐을 때, 각각 63만 6,628달러와 106만 3,471달러로 불어났다는 사례가 소개된다. 스톡어드바이저 전체 평균 수익률은 2025년 7월 21일 기준 1,041%로 S&P500 수익률(183%)을 크게 웃돈다.

필자 애덤 레비(Adam Levy)는 본 문서에서 언급된 종목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Motley Fool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주식을 보유·추천하고 있다.

본 기사는 원문 작성자의 견해를 전한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