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월요일 주요 애널리스트 보고서: Nvidia·Tesla·Snowflake·Apple·Adobe·Arm·CoreWeave·Freeport-McMoRan

【뉴욕 = 마켓워치】 월가 주요 증권사들이 2025년 8월 둘째 주를 맞아 반도체, 전기차, 인공지능(AI), 비료·광물 등 다양한 업종의 핵심 종목에 대한 투자 의견을 일제히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들은 향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경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그리고 AI 인프라 수요 급증과 같은 거시 요인까지 반영했다는 점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5년 8월 11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Wells Fargo, Morgan Stanley, JPMorgan, Deutsche Bank 등 10여 개 대형 투자은행·IB(Investment Bank)가 동시다발적으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조정했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 Nvidia(엔비디아)와, 전기차 1위 업체 Tesla(테슬라)에 대한 낙관적 관점이 재확인돼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 ‘오버웨이트(Overweight)’·‘언더퍼폼(Underperform)’ 용어 정리
‘오버웨이트’는 특정 종목의 비중을 벤치마크(시장 평균)보다 높게 유지하라는 뜻이며, 대부분 ‘매수(Buy)’와 동일하게 해석된다. 반대로 ‘언더퍼폼’은 단순 ‘중립(Neutral)’을 넘어 시장 수익률 하회가 예상된다는 부정적 의견이다. 목표주가(Price Target)는 애널리스트가 12개월 내 합리적으로 도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가격이다.


■ 반도체·AI 섹터

Nvidia Logo
Wells FargoNvidia에 대해 ‘오버웨이트’를 재확인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85달러에서 220달러로 18.9% 상향했다. 보고서는 “2분기(회계연도 기준 F2Q26) 실적 발표(8월 27일) 전에 이미 intra-quarter 수요 지표가 강하게 나타났고, 중국향 H20 GPU 수출 재개가 승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 HoldingsSeaport 글로벌이 ‘Buy(매수)’로 신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Arm은 모바일 칩을 넘어 자동차·데이터센터·사물인터넷(IoT)으로 확장하며, 반도체 생태계 내 가치 창출을 극대화할 것”

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AI 클라우드 GPU 전문 업체 CoreWeave에 대해서는 JPMorgan이 목표주가를 66달러에서 135달러로 두 배 넘게 올리며 ‘오버웨이트’를 유지했다. 은행은 “글로벌 AI 연산 용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프런티어 모델※ 챗GPT·Gemini 등 거대언어모델을 뛰어넘는 차세대 AI 수요가 CoreWeave의 성장 모멘텀을 장기간 지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nowflake 역시 Deutsche Bank가 ‘Buy’를 유지하며 “F2Q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3~4%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nowflake는 데이터 웨어하우스에서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며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한편, C3.ai는 DA Davidson이 실적 가이던스 하회에 따라 ‘Neutral’에서 ‘Underperform’으로 두 단계 내렸다. 지난 8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잠정 실적이 예상을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 전기차·친환경 모빌리티

Tesla
Morgan Stanley는 전기차 섹터 ‘톱픽(Top Pick)’으로 Tesla를 유지하며 ‘오버웨이트’를 재확인했다. 은행은 “테슬라가 자체 커스텀 실리콘(특화 반도체) 개발을 일부 축소하고, Nvidia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추론용(Inference) AI 성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현실적”이라고 분석했다.

Advanced Drainage Systems는 폭우·홍수 솔루션 기업으로, RBC가 ‘오버웨이트’(Outperform)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159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20% 상승 여력이다.


■ 원자재·농업

Morgan Stanley는 구리·금 채굴 기업 Freeport-McMoRan(FCX)을 ‘Equal Weight’에서 ‘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2026년 북미 구리봉(Copper Rod) 장기 계약에서 가격을 인상할 수 있어 관세(pass-through) 효과의 수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료 기업 NutrienJPMorgan이 ‘Neutral’에서 ‘Overweight’로 올렸으며, “2025년 말까지 2억 달러 비용 절감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 소비재·소프트웨어

Apple은 Loop Capital이 ‘Hold’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215달러에서 230달러로 상향했다. 애널리스트는 “9월 분기 가이던스 매출이 예상한 ‘중·상한 한 자릿수’ 성장에 부합한다”며, 아이폰 17 출시 시기에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Adobe는 Melius Research가 ‘Neutral’에서 ‘Sell’로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Z세대 및 신규 고객들이 AI 퍼스트 경쟁 제품이 등장한 상황에서, 모든 기능을 묶은 Creative Suite 구독료를 부담스럽다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화장품 업체 e.l.f Beauty는 Morgan Stanley가 ‘Equal Weight’에서 ‘Overweight’로 상향했다. 은행은 “가격 인상, Rhode Skin 합병 시너지, 기반 사업 성장세를 고려할 때 시장 컨센서스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밝혔다.


■ 전문가 시각 및 투자 전략

종합적으로 보면, AI 인프라와 전기차 밸류체인이 여전히 기관투자자들의 핵심 관심사다. Nvidia, Tesla, CoreWeave 등은 GPU·배터리 수급 이슈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그만큼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크다. 반면, 구독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AI 경쟁 심화에 따라 가격·포트폴리오 전략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경고음을 받고 있다.

전문적 통찰: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4%대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생산성 향상형 AI, 친환경 전환 인프라와 같은 메가트렌드는 실적·현금흐름으로 검증받는 종목에 자금이 몰리는 양극화를 심화시킬 전망이다. 따라서 투자자는 ①고성장+현금흐름 가시성, ②규제 리스크 최소화 조건을 충족하는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