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강세로 설탕 가격 회복

2025년 6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 세계 설탕 #11과 런던 ICE 백설탕 #5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 NY 세계 설탕 #11은 0.82% 상승한 +0.13을 기록했고, 8월 런던 ICE 백설탕 #5는 2.24% 상승으로 +10.50을 기록했다.

WTI 원유의 2% 상승으로 설탕 선물 시장에서 숏 커버링이 발생하며 초기 하락에서 반등했다. 높은 원유 가격은 에탄올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세계의 설탕 공장들이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하게 만들 수 있어 설탕 공급이 감소할 수 있는 요인이다. 설탕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이 최근 여러 보도와 보고서를 통해 제시되고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전 세계 설탕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세계적으로 설탕 공급이 과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뉴욕 설탕은 4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미국 농무부(USDA)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189.318백만 미터톤(MMT)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전 세계 설탕 잉여량이 전년 대비 7.5% 증가한 41.188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의 생산량 증가 전망은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26년 인도의 설탕 생산량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35 MMT로 예상된다. 또한 인도의 강우량 증가와 확대된 재배 면적으로 인해 설탕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의 기상청은 올해 6월부터 9월까지의 몬순 기간 동안 강우량이 평년 평균치의 105%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인도의 설탕 생산 증가와 관련된 여러 요인이 존재한다. 인도 정부는 수출 제한을 완화하여 이번 시즌 설탕 100만 MMT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설탕 가격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인도 설탕업자협회(ISMA)는 2024/25년 설탕 생산량이 17.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인도의 식품 국장은 2024/25년 수출량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 발표했다.

세계 3위 설탕 생산국인 태국의 생산량 증가 역시 설탕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한다. 태국의 설탕 생산량은 14% 증가한 10 MM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의 설탕 수입 증가 계획은 설탕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파키스탄은 식량 부족으로 인해 250,000 미터톤의 설탕을 수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브라질에서의 설탕 생산 감소도 설탕 가격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라질 정부 발표에 따르면, 브라질의 설탕 생산은 한 해 동안 -3.4% 감소했다. 이는 가뭄과 열로 인해 감산되었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