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 하락, 이스라엘-이란 갈등 완화 기대

2025년 6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7월 WTI 원유와 7월 RBOB 휘발유 가격이 각각 -1.42%, -0.24% 하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협상의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에 따라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초기에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원유 가격이 상승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무조건 항복’ 요구 이후 다시 하락했다.

원유 가격의 움직임은 이미 약세를 보인 달러에도 불구하고 주간 EIA 보고서에서의 긍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안보팀 간의 회의가 이루어진 후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동참할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제기되면서 원유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현재까지 이란은 세계 원유 운송량의 약 20%를 처리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이동을 방해하지 않고 있으며, 만다르 아바스 항에서의 극심한 전파 방해로 인해 신호가 혼란스럽게 되어 화요일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두 유조선이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 파트너에게 일방적인 관세를 설정하는 내용을 담은 서신을 전송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관세 관련 우려로 인해 원유 가격은 압박받고 있다. 이는 7월 9일에 마감되는 90일 간의 유예 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이루어진 조치이다.

또한, Vortexa에 따르면 7일 이상 정박해 있는 유조선에 저장된 원유가 전 세계적으로 7.2% 감소하며 6월 13일 마감 주에 73.97백만 배럴로 줄어들었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는 원유 가격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OPEC+는 7월에 411,000 배럴/일을 증산하기로 합의하면서, 세계적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는 원유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카자흐스탄과 이라크와 같은 생산 과잉 OPEC+ 회원국을 제재하기 위한 전략으로 유가를 낮추기 위해 추가 증산을 신호했다. OPEC+는 지난 2년간의 생산 감축을 되돌리기 위해 총 222만 배럴/일 생산량 복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계획은 원래 2025년 말까지 복원을 계획했으나 2026년 9월까지 완전 복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간 EIA 보고서는 원유 및 제품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EIA 원유 재고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11.47백만 배럴 감소했고 휘발유 공급은 209,000배럴 증가해 예상치보다는 낮았다. 또한, 증류 재고는 기대치보다 낮은 514,000 배럴 증가하였다. 마지막으로, WTI 선물의 인도 지점인 커싱의 원유 공급은 995,000 배럴 감소했다.

이번 EIA 리포트는 (1) 6월 13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는 계절적 5년 평균보다 -10.2% 낮으며, (2) 휘발유 재고는 -1.8%, (3) 증류 재고는 -16.7% 아래임을 보여주고 있다. 6월 14일 마감 주에 미국 원유 생산은 주당 13.431백만 배럴로 변화가 없었다.

Baker Hughes의 보고에 따르면, 6월 13일 마감 주에 미국의 활성화된 유정은 439개로, 지난 3년 3/4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