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데이, 실적 예상 상회했지만 교육·정부 예산 둔화 경고

워크데이 CEO 칼 에셴바흐 선밸리 회의

워크데이(티커: WDAY)는 클라우드 기반 인사·재무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이다. 최고경영자(CEO) 칼 M. 에셴바흐와 배우자 아나 에셴바흐는 2025년 7월 10일(현지시간)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앨런 앤드 컴퍼니 미디어·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2025년 8월 21일, C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워크데이는 2026회계연도 2분기(2025년 5월~7월)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향후 가이던스는 컨센서스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번 분기 성적은 다음과 같이 LSEG(구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와 비교해 양호했다.

  • 조정 주당순이익(EPS): 2.21달러(예상 2.11달러)
  • 매출액: 23억5,000만 달러(예상 23억4,000만 달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순이익은 2억2,800만 달러(주당 0.84달러)로, 전년 동기 1억3,200만 달러(주당 0.49달러)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회사는 3분기(2025년 8월~10월) 구독(Subscription) 매출을 22억4,000만 달러, 전문서비스 매출을 1억8,000만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합산 24억2,000만 달러로,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와 동일하다. 조정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28.0%로, 스트리트어카운트(시장조사업체) 추정치 28.1%에 근접한다.

연간 가이던스도 소폭 상향됐다. 워크데이는 2026회계연도 총매출을 95억2,000만 달러(구독 88억2,000만 달러, 전문서비스 7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95억1,000만 달러를 근소하게 웃돌았다.

LSEG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ondon Stock Exchange Group)이 보유한 금융정보 회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데이터를 제공한다. 스트리트어카운트는 팩트셋 자회사로 기업 실적 컨센서스를 집계한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톰슨로이터·리피니티브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미국 주(州) 및 지방 정부 부문에서 자금 집행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에셴바흐 CEO는 실적 설명회(컨퍼런스콜)에서 말했다. 그는 “주(州) 차원까지 예산 감소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관들이 파악하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고등교육(대학) 부문도 압박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3월 교육부 폐지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에 따라 연방정부 지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에셴바흐 CEO는 “의료 시스템을 포함한 대학들도 자금 조달이 다소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크데이는 같은 날 대화형 인공지능(AI) 채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패러독스(Paradox)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2분기 중 워크데이는 문서에서 회계 데이터를 추출하거나 결근 일수를 자동 보고하도록 돕는 차세대 AI 에이전트도 선보였다.

2025년 8월 21일 정규장 마감 기준 워크데이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는 9%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AI 에이전트(agent)는 자연어 처리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질의에 따라 데이터를 추출·분석·요약하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글로벌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업들은 최근 HR·회계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해 해당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워크데이 관련 CNBC 방송 캡처

한편 CNBC ‘Halftime Report’ 프로그램의 ‘Trade Tracker’ 코너에 출연한 로브 시천 매니징 파트너는 워크데이, NRG 에너지, 텍사스 퍼시픽 랜드, KLA 코프 등에 대한 최근 매매 전략을 공유했다.

※ 본 기사는 워크데이가 발표한 보도자료와 2025년 8월 21일 CNBC 등 외신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