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업종, AI 시대 필수 투자처로 부상
디지털 위협이 생성형 인공지능 도입과 함께 한층 다양·지능화되면서, 보안을 둘러싼 기업·기관의 투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보안 플랫폼 통합과 인수·합병(M&A) 흐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파이어월·클라우드 보안 분야 강자인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최근 사이버아크를 250억 달러에 인수한 사례는 업계 재편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2025년 8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자사 주식 리서치 비서 “워런AI”가 투자 지표(프로 스코어·공정가치·애널리스트 목표가)를 종합 분석한 결과, 현재 다섯 종목이 가치 매력 또는 성장 프리미엄 측면에서 돋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에서는 각 기업의 핵심 수치와 투자 포인트를 차례로 살펴본다.
1. 센티넬원(SentinelOne) –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극대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 센티넬원은 매출 대비 주가(P/S) 5배로, 성장주 평균 14배에 비해 큰 폭의 할인을 받고 있다. 워런AI 기준 공정가치 상승 여력 25.7%,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주가 대비 25.3%의 업사이드가 남아 있다. 다만 (※)지속적인 손실 구조로 현금흐름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투자 유의사항으로 제시된다.
7월 중순 캐서린 트레브닉 로젠블랫 애널리스트는 ‘피어 대비 약 40% 저평가’라며 목표가 24달러, 투자의견 ‘매수’를 부여했다. 회사는 최근 AWS 마켓플레이스에 AI 기반 보안 제품을 등록하고, AWS 시큐리티 허브의 공식 출시 파트너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2. 옥타(Okta) – 아이덴티티 관리 강자로 도약
나스닥에 상장된 옥타는 공정가치 상승 여력 24%, 목표주가 대비 7.2%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도출됐다. 프로 스코어 2.75로, 5개 종목 중 최상위권이다. Cantor Fitzgerald는 최근 “에이전틱(Agentic) 보안은 결국 데이터·신원 문제이며, 옥타가 AI 에이전트 시대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옥타는 직전 분기 cRPO(계약 잔여 수행의무) 14% 성장을 기록했고, 팔로알토 네트웍스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공식화했다.
3. 테너블(Tenable) – 취약점 관리의 숨은 강자
테너블은 공정가치 상승 여력 17.3%, 목표주가 대비 27%로 월가가 가장 높은 증익 여력을 부여한 종목이다. 2분기 매출 2억4,730만 달러(전년 대비 12% 증가), 비(非) GAAP 희석 EPS 0.34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실적 발표 직후 니덤·스코티아뱅크가 나란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4.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 – 업계 최상위 프리미엄
팔로알토 주가는 워런AI 산정 공정가치와 유사 수준이지만, 여전히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주가 대비 7.8% 여력이 남아 있다. 거대 기업답게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이 유지되는 배경은 최근 250억 달러 규모의 사이버아크 인수 등 공격적 M&A 전략과 AI 통합 보안 플랫폼 ‘프리즈마 AIRS(가칭)’ 확대에 있다.
조너선 루이크하버 칸토 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는 “
사이버아크의 에이전틱 신원관리 역량과 팔로알토의 AI 보안 플랫폼 결합이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
”이라고 평가했다.
5.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 2024년 장애 극복 후 95.8% 급등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올해 주가가 95.8%나 치솟으며 공정가치 대비 17.8%, 목표주가 대비 2% 웃도는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2024년 7월 대규모 윈도우 장치 장애(8.5백만 대)로 인한 타격을 빠르게 만회했고, 모디스는 최근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긍정적’으로 상향했다.
회사는 또한 AI 탐지 엔진 모음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시그널’을 출시해 ‘AI 보안 시장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 시각 – 가치·성장 양극화 속 선택과 집중
기자 해설에 따르면, 센티넬원·테너블처럼 P/S 멀티플이 낮고 upside가 큰 ‘가치형’ 종목과, 팔로알토·크라우드스트라이크처럼 시장 지배력이 가격에 반영된 ‘프리미엄형’ 종목으로 구도가 뚜렷하게 양분된다. 투자자는 리스크 허용 범위·투자 기간·현금흐름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손실 인내형 가치주’ 또는 ‘안정적 캐시카우 성장주’ 가운데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
또한 AI 도입이 보안의 ‘자동화·예측·적응화’ 트렌드를 견인함에 따라, 플랫폼 통합·데이터 레이크·아이덴티티 중심 보안을 선도하는 업체가 향후 프리미엄을 더욱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용어 설명
에이전틱(Agentic) 보안이란, AI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위협을 수집·분석·차단하는 방식의 차세대 보안을 뜻한다. 기존 수동 대응 체계 대비 속도·정확도·학습 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cRPO(Calculated 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는 계약상 남은 이행 의무를 화폐 가치로 환산한 지표로, SaaS 기업의 미래 매출 가시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프로 스코어(Pro Score)는 인베스팅닷컴이 재무 건전성·수익성·수익 성장·주가 모멘텀 등을 종합 평가해 부여하는 내부 등급이다.
이번 워런AI 랭킹은 단일 시점 분석 결과이므로, 투자자는 개별 기업의 신규 공시·시장 환경 변화·금리 변동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특히 고성장주 특성상 밸류에이션 변동성이 크므로,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과 손절매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