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모델에서 만점 받은 TSMC, 펀더멘털 분석으로 본 투자 매력

밸리디아(Validea)의 최신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대만반도체제조(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이하 TSMC) 미국예탁증권(ADR) 종목이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의 투자 철학을 기반으로 한 Patient Investor 모델에서 100% 만점을 획득했다.

2025년 9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총 22개 ‘구루’ 전략 가운데 버핏 전략이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으며, 이는 TSMC가 장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익성, 낮은 부채,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이라는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TSMC는 시가총액 기준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분류되며, 반도체 산업 내 대표 종목이다. 밸리디아는 모델별 채점 결과를 80% 이상이면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으로 규정하는데, TSMC는 100%를 기록해 ‘매우 강한 관심’ 단계에 진입했다.

주목

주요 평가 항목별 통과 여부

Earnings Predictability: PASS
Debt Service: PASS
Return on Equity: PASS
Return on Total Capital: PASS
Free Cash Flow: PASS
Use of Retained Earnings: PASS
Share Repurchase: PASS
Initial Rate of Return: PASS
Expected Return: PASS

위 항목은 버핏 모델의 핵심 지표로, *체크 하나라도 ‘FAIL’이 나오면 총점이 급격히 하락한다. TSMC는 9개 전 항목을 통과하며 완벽한 성적표를 받아냈다.

용어 해설

  • Earnings Predictability는 과거 10년 이상 이익 변동성이 낮고, 일관된 성장 추세가 유지됐는지를 파악하는 지표다.
  • Free Cash Flow(FCF)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CapEx)를 제외한 잔여 현금을 뜻하며, 기업의 내재적 안정성을 판단하는 핵심 수치다.
  • Initial Rate of Return은 과거 5년 평균 순이익과 현재 주가를 비교해 산출하는 ‘최초 수익률’로, 장기 투자 관점에서 투자 매력도를 가늠한다.

반도체 웨이퍼 이미지

워런 버핏 모델이 주목한 이유

워런 버핏은 “예측 가능한 사업, 보수적 재무구조, 그리고 주주 친화적 자본 배분”을 세 가지 핵심 투자 원칙으로 제시해왔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답게 스마트폰, AI, 고성능 컴퓨팅(HPC) 등 첨단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 매출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24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10%대 중반에 머물러 있어 재무 레버리지 위험이 낮다.

주목

TSMC는 최근 3년간 총 26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CapEx)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 현금흐름(OCF)이 꾸준히 500억 달러 안팎을 유지해 높은 현금창출력을 과시했다. 이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에도 충분한 여력을 제공해 ‘Share Repurchase: PASS’ 판정을 이끌어냈다.

워런 버핏과의 역사적 연결 고리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1년 3분기부터 TSMC 지분을 매입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버크셔는 “장기 기술적 헤게모니와 높은 ROE(Return on Equity) 구조”를 투자 rationale(합리적 근거)로 제시했으나, 2023년 초 일부 지분을 정리하며 ‘공급망 리스크’ 관리에 나선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 TSMC는 버핏식 평가 프레임워크에서 여전히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워런 버핏 사진

밸리디아 리서치 제공 정보

밸리디아는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바이그 등 시장을 장기간 상회한 ‘투자 구루’들의 공식을 디지털화해 모델 포트폴리오와 종목 스크리닝 도구를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자는 개별 종목의 Guru AnalysisFactor Report를 열람할 수 있으며, 실제 포트폴리오 구축 시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향후 투자자 주의 사항

“본 기사에 포함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자는 시장 변동성, 환율,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실제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반도체 산업 특성상 설비투자 사이클과 글로벌 수요 둔화가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결론적으로 TSMC는 버핏 모델이 요구하는 장기 수익 예측 가능성, 낮은 부채, 주주친화적 자본 배분을 모두 입증했다. 이는 ‘가치 투자’와 ‘성장 투자’ 양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로, 중·장기 관점의 국내외 투자자에게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