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제시한 양육 원칙: 자녀를 금융 감각 있는 인재로 키우는 열쇠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94)이 자녀 교육 문제에 대해 내놓은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조언이 전 세계 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버핏은 평생에 걸쳐 축적한 투자 철학을 토대로 “어려운 길을 고집해도 추가 점수를 받는 일은 없다”는 한 문장으로 핵심을 정리한다. 그는 자녀가 확장·성장하는 분야를 선택하도록 이끌어야 재정적·직업적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버핏은 “쉬운 길이 있는데 굳이 힘든 길을 택한다고 해서 누구도 보상하지 않는다”는 말을 재차 언급하며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발언은 버핏이 지난 수십 년간 투자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 온 원칙을 자녀 교육 영역에 그대로 적용한 사례로 평가된다.

성장 마인드셋이란 무엇인가?

성장 마인드셋은 미국 스탠퍼드 대 심리학자 캐롤 드웩이 처음 학술적으로 정립한 개념으로, 인간의 능력은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노력과 경험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는 태도를 의미한다. 버핏은 여기에 시장 확대·산업 성장률·인구 구조 변화와 같이 정량적 근거를 접목해 아이들에게 “기회가 넓어지는 방향으로 역량을 배치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균형 잡힌 진로 지도

물론 버핏의 원칙이 자녀의 열정(passion)을 무시하라는 뜻은 아니다. 그는 “아이의 진짜 관심사가 영화라면, 축소되는 극장 시장보다는 스트리밍 플랫폼이나 디지털 콘텐츠처럼 확장 추세가 뚜렷한 영역을 공략하라”고 조언한다. 즉, 흥미와 성장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지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도전 자체가 보상을 낳는 시대는 지났다. 워런 버핏

버핏이 예로 드는 ‘직물 공장’ 사례는 유명하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초기 인수 당시 사양산업인 직물업을 끝까지 지키려 했지만, 결국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과감히 포트폴리오를 전환했다. 그는 이 경험을 토대로 “낙후된 분야에서 영웅이 되려 하기보다, 앞으로 커질 분야에서 실력자가 되라”고 말한다.

돈 이상의 가치

버핏의 원칙은 단순히 ‘돈을 더 벌어라’는 수준을 넘는다. 그는 윤리적·사회적 정당성이 확보된 성장 경로를 통해 직업적 만족과 재정적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본다. 이는 자녀가 장기적으로 경제 불황과 같은 거시적 역풍을 마주하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사고력을 키워 준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가 크다.

‘오마하의 현인’ 별칭은 어떻게 탄생했나?

버핏의 고향 네브래스카주 오마하는 미국 내륙의 중소도시다. 그는 이곳에서 어린 시절 신문 배달로 모은 돈으로 첫 주식을 매수하며 투자 인생을 시작했다. ‘오마하의 현인(Oracle of Omaha)’이라는 별칭은 복잡한 투자 이론 대신 상식적인 질문과 장기적 관점으로 거대한 수익을 올린 데서 비롯됐다. 한국 독자에게 생소할 수 있는 이 표현은 ‘오마하 출신의 지혜로운 예언자’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전문가 시각: 왜 지금 버핏의 조언이 중요한가?

기술 혁신 주기가 급격히 짧아지는 2020년대 후반, 자녀 세대가 맞닥뜨릴 직업 환경은 예측 불가능성이 더욱 크다. 기자가 살펴본 주요 글로벌 리서치 기관의 전망치에 따르면 2030년까지 AI·재생에너지·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연평균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버핏의 조언은 이런 추세 속에서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나침반이 된다는 점에서 타당성이 있다.

실용적 적용 방법

  1. 자녀와 함께 성장·감소 산업 목록을 만들고 고용 통계·시장 규모를 직접 조사하게 한다.
  2. 흥미를 느끼는 활동을 성장 산업에 연결해 ‘적성 기반 로드맵’을 설계한다.
  3. 학교 교육과정 외부에서 재무 기초, 투자 시뮬레이션 등을 경험하게 해 금융 리터러시를 체득하도록 유도한다.

결론

버핏은 “더 나은 길이 있는데 굳이 고난을 택해 보상을 기대하지 말라”고 말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성장 기회를 보는 눈을 길러 준다면, 아이들은 재정적 안정과 직업적 의미를 동시에 확보할 가능성이 커진다. 궁극적으로 이는 비판적 사고·지속 가능성·윤리적 판단을 겸비한 ‘돈에 밝은’ 차세대 인재를 육성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