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제시한 ‘성장 지향’ 양육 원칙, 돈 감각 있는 자녀 키우는 핵심 전략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말을 하면 전 세계 투자자와 부모는 귀를 기울인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를 이끌며 사업·투자·삶 전반에 걸친 단순하면서도 통찰력 있는 조언을 제공해 왔다. 그중에서도 자녀를 재정적으로 총명한 인재로 성장시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한 가지 양육 규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8월 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버핏은 “성장 기회를 향해 자녀를 인도하라”는 간결한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더 쉬운 길이 존재하는데도 굳이 어려운 길을 택했다고 해서 추가 보상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효율적·현실적 선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성장 마인드셋(THE GROWTH MINDSET)스탠퍼드대 심리학자 캐럴 드웩이 제시한 ‘고정 마인드·성장 마인드’ 개념에서 유래이란 팽창하는 산업·시장·기술을 향해 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리게 하는 사고방식을 뜻한다. 버핏은 “축소세나 정체된 분야보다 확장하는 분야가 장기적으로 더 많은 기회와 보상을 제공한다”는 점을 아이들에게 체득시키라고 조언한다. 이는 단순한 직업 선택을 넘어 삶의 전반적 의사결정에 적용된다.

균형 잡힌 접근(A BALANCED APPROACH)도 필수다. 버핏은 자녀의 진정한 열정을 무시하거나 억누르라는 뜻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예컨대 영화학도라면 관객 수가 줄어드는 극장 산업보다 스트리밍·온라인 플랫폼과 같은 성장 채널을 노려야 한다는 논리다.

수치화할 수 있는 성장 동력에 주목하되, 우리 가족이 실제로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영역이어야 한다.” – 워런 버핏

구체적으로는 인구 구조 변화, 기술 혁신, 소비 트렌드 등 정량적 지표로 확인 가능한 성장 드라이버를 찾아 아이와 함께 분석하도록 권한다. 이러한 과정은 비단 높은 연봉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경제적 안정과 직업적 만족을 얻을 확률을 높여 준다.

돈 이상의 가치(MORE THAN JUST MONEY)를 강조하는 부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버핏은 과거 자신이 인수했으나 결국 사양화된 섬유 공장을 예로 들며 “더 어렵다고 해서 그 길이 보상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회고했다. 낡은 산업구조에 매몰되기보다 새로운 기회에 적시 대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합리적이라는 메시지다.

이는 궁극적으로 자녀에게 비판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심어 준다. 경기 침체·구조적 실업과 같은 경제 역풍 속에서도 아이가 자신의 소명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가 크다.

억만장자의 접근법(THE BILLIONAIRE’S APPROACH)으로 불리는 이 원칙은 버핏이 역사상 가장 성공한 투자자로 자리매김한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급변하는 21세기 환경 속에서 성장 지향적 사고를 조기에 내재화한 자녀는 성인이 되어도 강력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용어 풀이 : ‘성장 마인드셋’은 실패를 고정된 한계가 아니라 학습 기회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의미한다. 버핏의 조언은 이 심리학적 개념을 재정교육 영역에 접목한 사례라 할 수 있다.

기자 시각 : 버핏의 원칙은 자본시장뿐 아니라 교육·진로 설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4차 산업혁명, 고령화, 디지털 전환 같은 구조적 성장 테마가 부각되는 만큼, 부모·교사가 아이와 함께 미래 유망 분야를 탐색하는 활동을 일상화한다면 ‘돈에 밝은 인재’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