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리서치, 버핏 철학에 부합하다
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발표한 램리서치(Lam Research Corp., 종목코드 LRCX)에 대한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이 반도체 장비 기업은 발리디아가 추적하는 22개 투자 전략 가운데 워런 버핏의 ‘Patient Investor(인내심 있는 투자자)’ 모델에서 100% 만점을 획득했다.
2025년 9월 1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버핏 모델은 장기적·예측 가능한 수익성, 낮은 부채, 합리적 밸류에이션을 갖춘 기업을 선별한다. LRCX는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며, 특히 대형 성장주(growth stock)로 분류되는 반도체 섹터 기업임에도 견조한 현금흐름과 자본 효율성 면에서 돋보인다는 평가다.
발리디아는 “점수 80% 이상이면 전략이 관심을 보이는 수준,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후보”라고 설명해 왔다. LRCX는 100%를 기록해 사실상 ‘교과서적 우량주’로 분류됐다. 이번 평가 결과는 램리서치의 기본적 체력이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에 거의 완벽히 부합함을 시사한다.
세부 항목별 통과 여부
Earnings Predictability(이익 예측 가능성): PASS
Debt Service(부채 상환 능력): PASS
Return on Equity(자기자본이익률): PASS
Return on Total Capital(총자본수익률): PASS
Free Cash Flow(자유현금흐름): PASS
Use of Retained Earnings(이익잉여금 활용): PASS
Share Repurchase(자사주 매입): PASS
Initial Rate of Return(초기 수익률): PASS
Expected Return(기대 수익률): PASS
위 평가는 각 기준이 모두 ‘PASS’를 기록했음을 보여 주며, 발리디아 분석 역사상 보기 드문 전 항목 만점 사례에 해당한다.
용어 해설: ‘Patient Investor’ 모델은 무엇인가?
‘Patient Investor’ 모델은 워런 버핏이 1965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보여 준 장기 가치 투자 철학을 계량화한 분석 틀이다. 핵심은 ① 예측 가능한 꾸준한 실적, ② 부채 대비 충분한 현금흐름, ③ 주주친화적 자본 배분(자사주 매입·배당)이다. 버핏은 “좋은 회사를 좋은 가격에 오래 보유”한다는 원칙으로 S&P500을 장기간 웃도는 성과를 냈다.
램리서치의 현재 위치
램리서치는 대형주 성장 섹터에서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 공급사다. 글로벌 파운드리와 메모리 업체에 식각장비·증착장비를 납품하며, 기술 진입장벽이 높고 고객사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적 예측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러한 사업 특성이 버핏 모델의 수익 안정성 요건을 충족한다.
또한 회사는 자유현금흐름(FCF) 대비 배당·자사주 소각 비율이 합리적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2024 회계연도 기준 램리서치는 순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약 3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이는 주당가치(EPS)를 높여 장기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전략으로, ‘주주수익률 제고’라는 버핏 철학과 상통한다.
투자 전 참고할 사항
“본 기사에 담긴 의견과 해석은 작성자 개인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 또는 발리디아의 공식 견해를 대변하지 않는다.”
한편, 발리디아는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마틴 즈바이크 등 ‘투자 구루’의 전략도 모델 포트폴리오로 운용하고 있다. 과거 성과가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워런 버핏(94)은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으로, 수십 년간 S&P500 지수를 상회한 투자 실적을 보였다. 그는 여전히 네브래스카 오마하의 3만 1,500달러짜리 주택에서 거주하며, 체리 코크와 햄버거, 독서를 즐기는 ‘소박한 억만장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결론 및 시사점
램리서치가 버핏식 ‘인내심 투자’ 모델에서 만점을 받은 것은, 반도체 산업 특유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동사가 견고한 재무구조와 자본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음을 시사한다. <섹터 대표 기업>으로서 향후 반도체 투자 사이클이 회복될 경우, 버핏 철학을 따르는 장기 투자자의 레이더망에 더욱 깊숙이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