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사업 분할 계획 채권자 승인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가 자사 채권자들에 의해 사업 분할 계획에 대한 압도적인 승인을 받았다. 이 계획은 회사를 두 개의 대중적으로 거래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분할하여 스튜디오와 HBO Max 스트리밍 서비스를 퇴색한 케이블 네트워크로부터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5년 6월 16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채권자들은 회사에 대한 계획 실행을 막을 수 있는 제한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들은 2022년 워너미디어(Discovery)와의 합병으로 생긴 370억 달러의 채무 중 거의 절반을 매입하려는 회사의 계획을 지지했다. 이는 유산 케이블 사업과 그 채권자들이 부채의 대부분을 소유하게 만들며, 스트리밍 및 스튜디오 사업이 보다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여지를 부여한다.

그러나 복잡한 분할 세부사항으로 인해 일부 채권자들은 불안감을 표시했다. 이는 특히 케이블 사업과 연관된 무담보 채권을 보유한 채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들은 담보 보호가 부족하며, 파산 시 우선지급권에서 배제될 우려가 있었다.

법률 회사 아이켄 검프 스트로스 하우어 & 필드(Aiken Gump Strauss Hauer & Field)는 이러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채권자들을 조직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전체 채권자들의 대다수 지지를 받았으며, 특정 그룹에서는 최대 99%까지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신용 투자자들은 6월 23일까지 채권을 제출할 수 있다.

신용 평가 기관 피치(Fitch)와 무디스(Moody’s)는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정크 등급으로 강등했다. 이는 채권 보유자들에게 미칠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는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S&P 글로벌 레이팅(S&P Global Ratings) 역시 이달 초 케이블 네트워크가 직면한 과제를 이유로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정크 등급으로 강등했다. 이로 인해 투자 등급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야 하는 펀드들에 의해 강매가 발생했으며, 이는 결국 회사 채권의 순매도로 이어졌다는 정보가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