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인수설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막아야 한다”…주가 2.4% 하락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NASDAQ:WBD) 주가가 2.4% 하락했다. 이는 미국 매사추세츠주를 지역구로 둔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 상원의원이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 파라마운트와의 잠재적 합병을 강력히 비판한 데 따른 여파다.

2025년 9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X에 올린 글에서 “불투명한 80억 달러 규모의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합병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이제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까지 삼키려 한다”며 “해당 거래는 미디어와 뉴스에 대한 위험한 권력 집중을 초래할 것이므로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워런 의원의 발언은 WBD 주가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 Corp, NASDAQ:PSKY)의 인수 준비설로 급등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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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현금 중심(cash-based) 제안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현금 중심 제안’이란 거래 대금 대부분을 현금으로 치르는 방식을 뜻하며, 주식 교환 방식보다 인수 의지가 더 확고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예비 인수 계획에는 오라클(Oracle)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래리 엘리슨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 자금을 댈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양사 자산이 결합돼 업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미디어 콩글로머릿이 탄생한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보유한 광범위한 콘텐츠 라이브러리와 파라마운트의 방송·영화 자산이 한 지붕 아래 들어오게 되는 셈이다.

워런 의원의 공개 비판규제 장벽이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국 의회와 규제 당국은 미디어 산업의 과도한 시장 집중(media consolidation)이 소비자 선택권과 독립 언론의 다양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문제 의식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법률가 출신인 워런 의원은 독점 규제와 금융 개혁에 앞장서 온 인물로, 이번 발언만으로도 해당 합병 심사 과정에 정치적 압력이 크게 가중될 공산이 크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인수·합병(M&A) 기대감은 통상적으로 피인수 기업(이 경우 WBD)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재료로 작용한다. 그러나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 프리미엄이 일부 희석돼 주가가 조정받는 경우가 잦다. 라이벌 스튜디오 간 합병이 전례 없이 커다란 시장 지배력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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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관점 해설*편집자 주: 본 단락은 배경 설명을 위한 기자 해설이다. 최근 스트리밍 경쟁 심화, 광고 경기 둔화, 고금리로 인한 콘텐츠 제작비 증가 등 복합적 악재로 할리우드 빅5 스튜디오는 모두 비용 절감과 규모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콘텐츠·플랫폼 수직 결합’ 또는 ‘스튜디오 간 수평 결합’과 같은 거대 M&A 건수가 잇달아 대두됐으며, 시장 지형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이번 사안은 법무부(DOJ)와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반독점 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워런 의원의 순항(筍鞅)만으로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그녀의 영향력은 여론 형성 및 규제 기관의 심사 강도에 상당한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한편, 본 기사 마지막 문단은 인베스팅닷컴이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됐으며, 편집자의 최종 검토를 거쳤음을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