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회담 주시 속 아시아 증시 대체로 상승 마감

아시아 주요 증시가 15일(현지시간) 대체로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중국과 일본에서 발표된 상반된 경제 지표를 소화하는 한편,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알래스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진행할 고위급 정상회담 결과를 예의 주시했다.

2025년 8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3% 오른 3,696.77로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은행 체계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지탱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5,000억 위안 규모 역환매조건부채권(Reverse Repo) 실시

중국 인민은행(PBoC)은 전날인 14일 “시장 유동성을 적절히 완화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총 5,000억 위안(약 690억 달러) 규모의 7일물·14일물 역RP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역RP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으로부터 국채를 매입하고 일정 기간 후 재매도하는 방식으로, 단기적으로 시중에 현금을 공급하는 대표적 완화 수단*1이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0.98% 내린 25,270.07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8개월 만의 최저치로 둔화됐고, 소매판매 증가율도 급격히 둔화되면서 내수 수요 위축이 부각됐다. 1~7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1.6%에 그쳤고, 7월 신규 주택가격 하락폭은 확대돼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일본 증시, 약세 엔화와 깜짝 2분기 GDP가 견인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1.71% 급등한 43,378.3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토픽스도 1.63% 오른 3,107.68에 장을 마쳤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추정치를 웃돈 데다 엔화 약세가 수출주에 순풍으로 작용했다. 금리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며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6% 급등해 8거래일 연속 상승 및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3,225.66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미·러 정상 간 고위급 회담 결과를 관망하며 방향성을 모색했다.

호주 S&P/ASX200지수는 기업 실적 호조와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등에 업고 0.73% 오른 8,938.60으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에너지 기업 Ampol이 7.7% 올라 2월 3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고, 리튬 광산업체 Liontown Resources도 5.6% 상승했다. 뉴질랜드 NZX-50지수는 제조업 활동 확장세를 반영하며 0.43% 오른 12,889.38로 3거래일째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상품시장 동향

금 가격은 달러화가 전날 반등세를 지속하지 못하면서 아시아장 초반 소폭 상승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 탓에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전일 뉴욕 증시 리뷰

14일 뉴욕 증시는 변동성을 보이다 혼조로 마감했다. 7월 PPI(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9% 급등해 시장 예상치(0.2%)를 크게 상회하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한풀 꺾였다. P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라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3년 만의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소폭 올라 사상 최고 종가를 갈아치웠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1역RP(Reverse Repo)는 ‘Reverse Repurchase Agreement’의 약자로, 중앙은행이 국채를 매입해 시중에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고 만기 시 매도하는 단기 공개시장조작을 의미한다.

PPI는 기업이 생산 단계에서 경험하는 물가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이후 CPI(소비자물가지수)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어 인플레이션 전망에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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