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미국 대형 손해보험사 올스테이트(Allstate Corp.)가 2025년 8월 한 달 동안 발생한 재해손실(catastrophe losses)을 2억1,300만 달러(세후 기준 1억6,800만 달러)로 추정한다고 발표했다.
2025년 9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올스테이트는 8월에만 총 10건의 재해 관련 사고를 집계했으며, 이 가운데 약 70%가 강풍·우박(wind and hail) 피해 세 건에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또한 2025년 7월과 8월 두 달간 발생한 누적 재해손실이 3억9,700만 달러(세후 3억1,3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계절적 재난 위험이 집중되는 여름철 특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수치다.
재해손실(catastrophe losses)이란?
미국 보험업계에서는 허리케인·토네이도·산불·우박 등 대규모 자연재해나 대형 사고로 인해 보험사가 단기간에 부담하게 되는 막대한 보험금 지출을 의미한다. 이는 경상적 손해(loss ratio)와 달리, 예측이 어렵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분기·연간 실적 변동성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책 증가 추세
올스테이트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8월 31일 기준 보호성 보험계약(Protection Policies) 총 3,800만 5건을 보유해, 전년 동기(3,766만 1건) 대비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스테이트가 적극 추진해 온 가격 인상과 언더라이팅 심사 강화에도 불구하고 고객 기반을 유지·확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구간에서 운용수익이 개선되는 반면,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재해손실 압박이 높아지는 점이 손익 관리의 핵심 변수”라고 분석한다.
전문가 시각 및 향후 전망
보험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올스테이트가 손해율(Combined Ratio)을 안정화하기 위해 재보험(reinsurance)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위험이 높은 지역의 계약 조건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특히 8월 손실의 70%가 강풍·우박 피해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중서부 및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요율 개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ESG 경영 측면에서도 기후변화에 따라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자연재해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올스테이트는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으로 기후변화 적응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발표는 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이뤄진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10월 말 예정된 2025년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손해율 추이와 요율 인상 계획에 대한 추가 가이던스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