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 가격이 26일(현지시간) 오전장에서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간 강우 예보가 경작지 전반에 수분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트레이더들은 수급 타이트닝 요인이 약화될 것으로 보고 매도 우위를 재차 강화했다.
2025년 7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03분 기준 9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은 전일 대비 3.25센트 내린 부셸당 3.985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0.81%가량 추가로 밀린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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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부 시세 동향
► 9월물(2025/26): 3.98⅟₂달러(-3.25센트)
► 현물가(근월물): 3.8325달러(-3.75센트)
► 12월물(2025/26): 4.1775달러(-3센트)
► 3월물(2026/27): 4.35달러(-3.25센트)
► 신규 수확분 현물가: 3.75달러(-3센트)
이처럼 전월 대비로도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미 중서부 일대 강우 예보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이번주 네브래스카에서 오하이오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1~2인치(약 25~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옥수수 생육기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북·남쪽 경계선에는 다소 적은 강우량이 예상되지만 전반적 수분 공급에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2. 수출 동향 및 USDA 통계
미 농무부(USDA)가 26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발표한 일일 수출 통보에 따르면, 멕시코가 2025/26년도 인도 조건으로 옥수수 102,870t을, 대한민국이 2025/26년도 인도 조건으로 140,000t을 각각 구매했다.
주간 집계 기준으로는 총 누적 선적·계약량(Export Commitments)이 7,011만t으로, 이미 USDA가 제시한 연간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장부상 진척률은 평균치(102%)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실선적(Export) 기준 물량은 6,017만t으로 전망치의 86%에 머물러 통상 진척률 89%보다는 다소 지연돼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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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장 전문가 해설
시카고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강우 재료가 당분간 매도 우위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옥수수의 경우 여름철 고온·건조가 돌발 변수로 다시 부각될 수 있어, 기상 리스크 프리미엄이 완전히 소멸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즉, 날씨 모멘텀이 언제든 반전할 수 있는 만큼 변동성 확대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추가로, 현물 가격이 $3.80선 아래로 밀릴 경우 미국 중서부 농가의 재배 여력·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반대로, 중국·멕시코·한국 등 주요 수입국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구매 기회가 될 수 있어, 하반기 수입 수요는 “가격 매력” 요인에 힘입어 꾸준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4. 용어 및 배경 설명
① 선물(Futures): 실물 인도 혹은 현금 결제를 미래 일정에 약속하고 현재 가격을 확정하는 파생상품이다. 가격 변동 위험을 헤지하거나 투기·투자 목적으로 활용된다.
② 부셸(Bushel): 미곡(美穀) 거래에서 쓰이는 단위로, 옥수수 1부셸은 약 25.4kg이다. 따라서 선물가격 3.98달러/부셸은 kg당 약 0.157달러에 해당한다.※환산 방법: 3.98달러÷25.4kg
③ Export Commitments: USDA 주간 수출보고서에서 사용되는 항목으로, 이미 선적된 물량(Shipments)과 계약 체결됐으나 아직 선적되지 않은 물량(Unshipped Sales)을 합산한 값이다. 수출 진척률 지표로서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한다.
5. 전망 및 기자 의견
기상 예보가 주가를 좌우하는 모멘텀 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옥수수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국내 기관·개인 투자자라면 다음 세 가지 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미 중·서부 Corn Belt의 8월 후반 고온 GRD(가뭄 위험 지수) 변화.
둘째, 주요 수출 상대국의 추가 구매 여부 및 구매 시점.
셋째, 9월 USDA WASDE(세계농산물수급전망보고서)에서 제시될 단수·재고 추정치 변화.
특히 달러화 강세가 계속될 경우 미국 곡물의 국제 경쟁력 저하가 불가피하므로, 농가와 트레이더들은 환율 변동성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국내 식품·사료 업계는 이번 가격 조정을 활용해 장기 계약(Long-term Contract) 체결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 본 기사 작성 시점에 Austin Schroeder 기자는 해당 상품이나 관련 증권에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이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