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선물가격, 월요일 하락…수출 호재에도 차익 실현 압력

■ 시카고 옥수수 시장 동향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가격이 15일(현지시간) 월요일장에서 전 거래일 급등분 대부분을 반납하며 근월물 기준 부셸당 6~7센트 하락 마감했다. 현물 지수 역할을 하는 CmdtyView 전미 평균 현물 옥수수가격도 6.5센트 밀린 3.79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 9월 1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전주 후반 급등으로 쌓인 매수 포지션을 축소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수출 물량 증가라는 호재를 무시한 채 기술적 조정이 우세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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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작황 및 재배 상황

미 농무부(USDA)가 14일 발표한 Crop Progress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옥수수 작물의 85%가 ‘덴트(dent)’ 단계에 도달했고 41%는 완전히 숙성(mature) 단계에 들어섰다. 수확률은 7%로, 5년 평균과 동일한 속도다. 작황 등급은 ‘우수~양호(good/excellent)’ 비중이 전주 대비 1%p 떨어진 67%로 집계됐다. 민간 분석기관 브루글러(Brugler) 500 지수는 3포인트 내린 372를 기록했다.

덴트(dent) 단계는 옥수수 이삭 꼭대기에 움푹 들어간 ‘홈’이 생겨 배유가 굳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통상 덴트 이후 20일 안팎이면 완전 숙성 단계에 이르는데, 이는 수확 시기와 직결되는 중요한 지표다. Brugler500은 0~500점 범위로 작황 상태를 계량화한 민간 지수로, 375 이상이면 ‘평균 이상’으로 해석된다.

■ 수출·물류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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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A는 15일 오전 148,971톤의 옥수수를 ‘미공개 구매자(unknown destinations)’에게 구매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5/26 마케팅 연도 물량이다.

같은 날 발표된 수출 선적(Export Inspections) 통계에 따르면, 9월 11일 종료 주에 151만2,000톤(5,951만 부셸)의 옥수수가 해외로 출하됐다. 이는 전주 대비 32.65% 늘고, 전년 동기 대비 65.71% 급증한 규모다. 최대 목적지는 멕시코(462,805톤)였으며, 일본(375,776톤)과 콜롬비아(130,760톤)가 그 뒤를 이었다. 2025/26 마케팅 연도 개시 후 불과 1.5주 만에 누적 선적량은 216만1,000톤(8,509만 부셸)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많다.

통상 미국 곡물은 매년 9월 1일부터 이듬해 8월 31일까지를 ‘마케팅 연도’로 계산한다. 조기 선적이 활발하다는 점은 해외 수요가 견조함을 시사하지만, 선물가격에는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 남미 작황 변수

브라질 곡물 컨설팅업체 사프라스앤메르카도(Safras & Mercado)는 브라질 남중부(센터사우스) 지역 2025/26년 1기(여름) 옥수수 생산량2,548만톤으로 추정했다. 전년 2,473만톤보다 3%가량 늘어난 수치다. 또 다른 조사기관 애그루랄(AgRural)은 해당 지역 파종률이 17%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브라질 옥수수는 1기 작물과 2기(사프리냐) 작물로 나뉜다. 1기는 9~12월에 파종해 2~4월에 수확하며, 2기는 2~4월에 파종해 6~8월에 수확한다. 1기 생산은 국내 사료용 비중이 크고, 2기가 수출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 선물가격 상세

거래소별 정보를 종합하면, 2025년 12월물 옥수수 선물은 4.231/4달러로 6.75센트 내렸다. 근월 현물가는 3.791/1달러로 6.5센트 하락했고, 2026년 3월물은 4.41달러로 6.25센트, 2026년 5월물은 4.511/4달러로 5.75센트 각각 떨어졌다.

12월물 옥수수 차트

현물 옥수수 가격

■ 시장 해석 및 전망

시장 참여자들은 ‘소문에 팔고, 사실에 사라(Sell the rumor, buy the fact)’라는 속담처럼 USDA 호재에도 숏(매도) 세력이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한다. 다만 미국 작황 지표의 점진적 하향남미 기상 불확실성이 중기적으로 가격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기술적 측면에서 12월물은 4.20달러 초반의 50일 이동평균을 하향 이탈했으나, 4.10달러선에서는 저가 매수(buy-the-dip)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현지 딜러들의 관측이다.

“수확 초기에 나타나는 일시적 공급 압력 이후에는 선물가격이 계절적 반등세(seasonal rally)를 시도할 공산이 크다.” — 중서부 곡물 브로커 관계자

■ 저자 및 공시

해당 기사 저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본문에서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님을 명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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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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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n, Soybean Markets See ‘Sell the Rumor, Buy the Fact’ on USDA Data”
“Looking for Value in the Grains? Consider Buying Soybean Meal Here.”
“Should You Buy the Dip in December Corn?”
“Big Corn, Soybean Harvests Are Hanging Over Grain Futures Marke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