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생성형 AI 기반 개인 건강 비서 등 소비자 헬스케어 도구 검토—비즈니스 인사이더

오픈AI(OpenAI)생성형 AI를 활용한 개인 건강 비서를 포함한 소비자 헬스케어 제품의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챗GPT(ChatGPT) 제작사가 핵심 제품군을 넘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린다. 해당 소식은 회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의 보도로 전해졌다.

2025년 11월 10일, 로이터(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이와 관련한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보도 내용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전한 소식통의 말을 토대로 구성됐다.

기술 대기업들인 구글(Google),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오랫동안 소비자가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더 잘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시도해왔으나,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구글은 낮은 이용률로 인해 2011년 의료 기록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다. 아마존은 2023년 피트니스 트래커 사업인 Halo를 정리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HealthVault 플랫폼 역시 널리 채택되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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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헬스케어 행보는 일련의 전략적 영입과 맞물린다. 의사 전문 네트워크 닥시미티(Doximity)의 공동 창업자인 네이트 그로스(Nate Gross)6월헬스케어 전략 책임자로 합류했고, 8월에는 전 인스타그램 임원인 애슐리 알렉산더(Ashley Alexander)헬스 제품 부문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10월 HLTH 콘퍼런스에서 그로스는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가 약 8억 명에 이른다고 밝혔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의료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챗GPT는 매주 약 8억 명의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건강 관련 안내를 찾고 있다고 그로스는 말했다.


용어 풀이 및 배경

생성형 AI는 텍스트, 이미지, 코드 등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기술을 뜻한다. 사용자의 질문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자연어로 답변하거나 요약, 정리, 맞춤형 제안을 제공하는 능력이 특징이다. 개인 건강 비서에 적용될 경우, 증상 설명을 정리해 의사 상담 준비를 돕거나, 복약 안내·생활 습관 관리 같은 상호작용형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의학적 판단은 의료 전문가의 영역이므로, AI의 응답은 참고 정보를 보조하는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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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시미티(Doximity)는 미국의 의료진 전문 네트워크로, 의사·간호사 등 임상의 협업과 정보 공유, 원격 상담 지원 도구를 제공해 온 플랫폼이다. 공동 창업자였던 네이트 그로스가 오픈AI의 헬스케어 전략을 맡게 된 점은, 오픈AI가 임상 현장의 요구와 제품화를 잇는 의료 워크플로우 이해를 강화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HLTH 콘퍼런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기술·정책·투자 트렌드를 다루는 대규모 행사다. 업계 경영진과 의료진,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교차하는 장으로, 디지털 헬스·AI·데이터 상호운용성 등 논의가 집중된다. 그로스의 사용자 수 언급은 헬스 정보를 찾는 대중의 수요가 매우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맥락과 함의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의 전례는 소비자 의료 데이터 서비스의 상업화가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용자에게 충분한 효용을 제공하면서도 데이터 보안과 신뢰, 정확성, 지속 이용을 확보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예컨대 구글의 의료 기록 서비스 종료, 아마존 Halo 사업 정리, MS HealthVault의 부진은 기술적 역량만으로는 대중적 채택을 유도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오픈AI가 검토 중인 개인 건강 비서가 성공하려면, 정확성·설명가능성·안전성과 함께 사용자 경험(UX)임상적 문맥 이해를 정교하게 결합해야 한다.

이번 보도는 오픈AI가 핵심 AI 모델 제공을 넘어 응용 제품으로 가치 사슬을 확장하려는 흐름을 드러낸다. 생성형 AI의 대중적 확산으로, 사용자는 의료 정보 탐색과 자기 관리 영역에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건강 조언은 정확성·책임성의 요구 수준이 일반 정보 서비스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제품 설계 단계에서 사실 검증 프로세스, 휴먼 인 더 루프 접근, 안내문구의 명료성 등이 중요하게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사용자 확보 관점에서, 오픈AI는 이미 주간 8억 명 수준의 접점을 확보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초기 사용자 유입과 피드백 루프 가속에 유리하다. 반면, 오류 가능성 최소화민감 정보 보호는 양립이 어려운 과제다.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개인화를 강화할수록 데이터 관리의 난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개인정보 보호 설계, 투명한 데이터 처리 고지, 사용자가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옵트인·옵트아웃 메커니즘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경쟁 구도 측면에서는, 빅테크의 과거 시도에서 드러난 의료기관·보험사·규제 환경의 복잡성이 여전히 변수다. 의료 체계는 이해관계자가 다층적으로 얽혀 있어, 소비자용 도구의 확산이 의료 현장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효용이 제한될 수 있다. 이 점에서 헬스케어 전략 인재 영입은 오픈AI가 기술과 현장의 간극을 줄이려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제품 형태 측면에서는, 개인 건강 비서는 증상·기분·활동량 등 사용자의 입력을 바탕으로 정보 요약, 권고 가이드라인 제시, 의료 상담 준비 체크리스트 제공 등으로 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은 어디까지나 정보 보조에 한정되어야 하며, 진단·치료 결정은 의료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사용자에게 이러한 역할 한계를 명확히 고지하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수다.

결국, 오픈AI의 소비자 헬스케어 진입 검토는 대중적 AI 인터페이스의 의료 영역 확대라는 큰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대로 구체적 제품화가 진행될 경우, 초기 성공의 관건은 신뢰지속 이용 가치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증명하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과거 시도에서 배운 교훈은 분명하다. 즉, 기술 구현을 넘어 현실적 문제 해결, 명확한 효용, 데이터 보호와 투명성이 조화를 이룰 때만 시장 채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사 핵심 포인트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생성형 AI 기반 개인 건강 비서를 포함한 소비자용 헬스케어 제품을 검토 중이다. 로이터는 오픈AI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과거 구글(2011년), 아마존 Halo(2023년), MS HealthVault 등의 전례는 확산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오픈AI는 6월 닥시미티 공동 창업자 네이트 그로스를 영입하고, 8월 전 인스타그램 임원 애슐리 알렉산더를 헬스 제품 부문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10월 HLTH 콘퍼런스에서 그로스는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 약 8억 명을 언급하며 건강 조언 수요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