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일리 오토모티브(NASDAQ: ORLY)가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993년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꾸준히 상승해온 이 종목은 2025년 9월 초,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하며 단숨에 시장의 ‘핫 이슈’로 부상했다.
2025년 9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급등한 주가가 이미 정점을 찍은 것인지, 혹은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공개된 2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오라일리 오토모티브는 2분기에 총매출 45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6% 증가)를 기록했으며, 같은 점포 매출(same-store sales)은 4% 넘게 상승했다. GAAP 기준 순이익은 7% 늘어난 6억 6,900만 달러로 집계됐고, 주당순이익(EPS)은 0.78달러였다. 이 모든 지표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와 거의 일치해 ‘기대치 부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용어 설명
같은 점포 매출(Comps·Same-Store Sales)은 일정 기간 동안 이미 영업 중인 점포에서 발생한 매출 증감률을 의미한다. 신규 점포 효과를 제외해 기존 영업 기반의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매업종 핵심 지표로 꼽힌다.
또한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는 미국 일반회계기준으로, 국제회계기준(IFRS)과 달리 보수적인 수익 인식을 특징으로 한다.
회사 측은 최근 매출 추세를 근거로 2025 회계연도 동일 점포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종전 2~4%에서 3~4.5%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 내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부품 교체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적 발표 이후 약 6주간 주가는 10% 넘게 뛰었고,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3% 미만 상승에 그쳤다. 즉, 오라일리 오토모티브는 시장 평균을 크게 초과하는 탄력을 입증했다.
업황 요인 분석
① 자동차 신차 판매 부진은 제조사·딜러에겐 악재지만 애프터마켓 부품 소매업체에는 호재다. 소비자들이 차량 교체 대신 수리·정비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② 관세(타리프) 인상으로 한·미·중 등 글로벌 차량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부품을 직접 교체하려는 DIY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부품 소매점 매출 증가로 연결된다.
전문가 시각
현 시점에서 오라일리 주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지만, 지속적인 현금흐름 창출과 점포 확장 전략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견해가 나온다. 특히 동종업계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최근 20%대 중후반)은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한편, 투자 조언 플랫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Stock Advisor 팀은 최근 ‘톱 10 추천 종목’ 리스트를 발표했으나, 오라일리 오토모티브는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넷플릭스·엔비디아 사례처럼 추천 종목이 초대형 수익률을 기록한 전례가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리스트의 구성 종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Stock Advisor 평균 수익률 1,052%(2025년 9월 8일 기준)
공시·규제 측면에서, 본 기사에 언급된 기관들은 오라일리 오토모티브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 이는 독립적인 분석과 정보 제공을 위한 조치다.
결론: 단기적으로 주가가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는 우려도 존재하지만, 미국 애프터마켓 부품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오라일리의 운영 효율성을 고려하면 중장기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다만, 신규 매수자는 밸류에이션 리스크를 감안해 분할 매수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